▲지난 해 전세계에서 흥행을 거둔 제임스본드시리즈 영화 '007 스카이폴'이 일부 장면이 삭제되거나 자막이 수정되는 중국 당국의 검열 조치를 받은후 현지에서 21일 개봉했다. (ⓒ소니픽쳐스 유튜브 동영상 캡처)
외신들은 이 영화에서 중국 당국의 검열에 걸린 장면들은 대부분 중국에게 정치적으로 해가 될 소지가 있거나 사회적, 도덕적으로 금기시 되는 부분들이었다고 보도했다.
중국 당국은 이처럼 검열을 통해 마음에 안 드는 장면을 통째로 드러내기도 했지만, 중국어 자막을 수정해 금기시되는 내용에 대한 노골적인 언급을 피하기도 했다. 마카오의 카지노에서 주인공 제임스본드가 호스티스에게 질문을 하는 장면이 대표적인 그 예다.
이처럼 중국에서 외국 영화가 중국 당국의 검열을 받은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 과거 할리우드 영화 중 ▲ '멘인블랙(Men in Black)', ▲ '캐리비안의 해적-세상의 끝에서(Pirates of the Caribbean : At World's End)', ▲ '미션 임파서블3 (Mission: Impossible 3)' 등의 대작들도 중국에서 검열에 걸려 장면 일부가 삭제되거나 수정된 후 상영이 가능했다.
BBC방송 상하이 주재 특파원은 이번에 '007 스카이폴'이 받은 검열의 수위가 과거 다른 영화에 비해 약했다면서, 일부 중국인들은 해적판 영화를 구해 검열된 장면이 포함된 풀 버전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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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역대 14번째 세계 흥행수익 10억 달러(약 1조600억원)를 돌파했던 영화 '007 스카이폴'은 당초 지난 11월에 중국에서 상영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외신들은 지난 해 11월에 개봉한 중국 영화들의 자국 내 흥행 성공을 보장해 주기 위해 '007 스카이폴'의 개봉이 올해 1월로 늦춰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