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성장을 넘자]LS네트웍스 몽벨 발판, 프로스펙스 올 3월 中 진출

머니투데이 베이징=홍찬선 특파원 2013.0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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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수시장 프론티어]<4-3>옥영민 LS네트웍스 중국법인 대표

편집자주 중국은 한국에게 기회의 땅이다. 한중수교가 맺어진 뒤 20년 동안, 중국의 수출주도 성장전략에서 한국은 발전의 계기를 잡았다. 중국 동부 연안 지역에 자리 잡은 수출기업들에게 중간재와 자본재를 수출했다. 이제부터는 새로운 성장단계에 직면해 있다. 바로 내수주도 성장전략이다. 중국은 수출에서 내수로, 양적 성장에서 질적 발전으로 성장발전모델을 전환한다는 목표다. 의지도 강하다. 시진핑(習近平) 총서기와 리커창(李克强) 차기 총리를 쌍두마차로 하는 ‘5세대 리더’는 개혁과 모델전환을 화두로 제시했다. 도시화, 소득분배구조 개선, 지역 균형발전, 내수산업 확대 등이다. 중국 내수는 향후 20년 동안 한국 기업에게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다. 식품 교육 화장품 의류 SOC 등…. 발 빠르게 이미 중국 내수시장에 진출해 성과를 내는 한국 기업이 적지 않다. 그들의 성공 사례는 중국 내수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으려는 한국기업에게 나침반이 될 것이다.

옥영민 LS네트웍스 중국법인 대표.옥영민 LS네트웍스 중국법인 대표.


“중국의 아웃도어 시장은 매우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2011년 10월에 ‘몽벨’이 성공적으로 진출한 경험을 살려 오는 3월에는 프로스펙스도 중국 시장에 선보일 예정입니다.”

옥영민 LS네트웍스 중국법인대표는 “몽벨은 중국 진출 14개월 만에 점포 10개를 성공적으로 오픈했으며 올해는 20개를 더 늘려 30개로 확대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옥 대표는 “베이징(北京)을 대표하는 왕후징(王府井) 옌샤(燕沙) SOGO 등 유명백화점에 몽벨 매장을 개점한 것은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중국 백화점은 한국과 달리 ‘최소의무매출’ 규정이 있어 매출액이 일정 금액에 다다르지 못하더라도 사전에 규정한 수수료를 떼기 때문에 매출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점포 유지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중국 진출 초기에 대표 백화점에 입점한 것은 몽벨 브랜드를 적극 알리기 위한 전략”이라며 “중국인들은 자기가 원하는 품질의 상품이 있으면 가격은 그다지 따지지 않고 대규모로 구매하는 성향이 있는 것을 공략 포인트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젊은이들의 광장인 ‘스마오톈졔(世貿天階)’ 입구에 있는 몽벨 매장의 한 고객은 5000만원어치나 제품을 구매하기도 했다. 중소기업 사장인 이 고객은 몽벨의 디자인과 품질이 맘에 들어 대규모로 사서 아는 사람들에게 선물한다는 것.



옥 대표는 “아웃도어 특성상 기온변화가 큰 중국의 베이징과 동북 3성(랴오닝 지린 헤이룽장), 샨시(山西)성 등 서북부 내륙지역이 주요 타겟”이라며 “베이징에서 브랜드 이미지를 높인 뒤 이들 지역에서 매출을 올리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몽벨이 일본 브랜드이기는 하지만 LS네트웍스가 판매하고 있어 한국 이미지가 더 강하다”며 “몽벨에서 얻은 경험과 전략을 기반으로 오는 3월에는 순수 한국브랜드인 프로스펙스도 중국에 론칭할 것”이라고 밝혔다.

옥 대표는 “말도 잘 안통하고 문화도 다른 중국에서 다른 한국 기업보다 늦게 진출해 2배 이상 어렵지만 난관을 뚫고 중국 시장을 개척하는 과정에서 3배로 재밌게 일하고 있다”며 중국 아웃도어 시장에서의 성공을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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