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창업 시장 트랜드 ‘5L’에 주목하라

머니위크 강동완 기자 2013.01.06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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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창업 시장의 화두는 ‘불경기 속 안정성 추구’로 전망할 수 있다. 불안한 경제 상황 속에서 안정적인 창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이다. 이런 안정 지향적인 창업 시장에서 한국창업전략연구소는 2013년 5가지 트랜드를 제시한다.

2013년 주요 트랜드로는 ▲ 계절을 잊은 소비자에게 어필하는 몰(malL) 창업 확산 ▲ 각박한 사회상을 반영해 치료를 원하는 소비자 심리를 자극한 힐링(heaL) ▲ 구입하지 않고 빌려 쓰는 렌털(rentaL) 문화 확산 ▲ 싱글족 증가와 개인화(personaL) 경향 ▲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통합한 복합(totaL) 업종 등으로 압축할 수 있다.



◇ 몰(mall) 창업이 뜬다
몇 년 전부터 몰링족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로 대형 쇼핑몰이 다양한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면서 쇼핑몰 매출 역시 급성장했다. 최근에는 쇼핑몰에 입점한 몰 창업이 각광받고 있는데, 유동인구가 많고 계절의 영향을 받지 않는 장점을 십분 활용한 것이다.

세탁 편의점 브랜드 ‘크린토피아’는 쇼핑몰 내에 입점한 매장이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24시간 운영할 수 있는 크린토피아 멀티숍은 드라이크리닝과 물세탁 서비스를 모두 이용할 수 있어 쇼핑몰에서 더욱 인기다.



코인 세탁은 셀프로 24시간 영업을 하기 때문에 늦은 시간 쇼핑하는 쇼핑객에게 어필할수 있는 요소다.

◇ 창업 시장 ‘힐링’ 열풍
각박한 현대 사회 속에서 ‘위로’와 ‘치유’의 개념을 담은 ‘컨텐츠’에 대한 고객 선호도가 점점 증가하고 이다.

2013년 창업 시장 트랜드 ‘5L’에 주목하라


가장 발 빠르게 힐링 트랜드를 접목한 곳은 백화점이다. 불면증과 긴장 완화에 효과적인 아로마 제품은 물론, 방향제, 삼림욕 효과가 높은 스트레스 해소와 심신 안정에 도움을 주는 ‘히노키’ 입욕제 등 판매가 늘고 있다.


국내 유통 시장에 힐링 열풍이 확산되면서 미국 유명 아로마 향초판매점 ‘양키캔들’도 국내에 진출했다. 향후 백화점 등의 판매 코너 외에도 일반인 대상으로 판매점을 늘려갈 계획이다.

힐링 열풍은 아이들의 공간의 변화도 이끌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유아 접객 시설인 키즈카페 분야의 경우 힐링 소재인 편백나무와 자작나무 인테리어가 각광받고 있다.

키즈카페 ‘나무와아이’의 경우에는 힐링 소재의 인테리어를 어필해 대형 백화점에 입점했다. 또 천연모레놀이 키즈커피브랜드로 일산 백현동 카페거리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BEST BEANS SAND & CLAY'(키즈카페)도 주목받고 있다.

외식 업계에도 힐링 메뉴가 등장했다. 국내 대표 샤브샤브전문점 브랜드 ‘채선당’ 에서는 제철 메뉴인 매운 ‘버섯 샤브샤브’를 신메뉴로 선보였다.

표고버섯, 느타리버섯, 팽이버섯, 황금팽이버섯, 꼬마 새송이버섯 등 몸에 좋은 여러 가지 버섯과 친환경 야채에 얼큰하고 시원한 육수가 어우러져 힐링 메뉴로 인기를 끌고 있다.

◇ 소유하지 않는 ‘트랜스슈머’에 주목
최근 불황기 대여업이 주목받고 있다. 제품을 구입하지 않고 필요한 시기에만 빌려 쓰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대여품목은 기존 정수기, 자동차 등에서 한발 더 나아가 침대와 명품 등을 렌털 가능한 상품이 더욱 증가하고 있다.

요즘에는 갖고 싶은 물건이 있다면 자동차부터 런닝 머신까지 굳이 비싼 돈을 주고 구입할 필요가 없다. 렌털 시장이 다양화되면서 여러 품목을 한 자리 놓고 대여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기고 있기 때문이다.

종합렌털전문점 ‘렌탈OK’는 20여개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는데, 행사용 대형천막, 이동식 화장실, 사무 전시, 런닝머신까지 다양한 물품을 대여하고 있다.

카페 프랜차이즈 '엔제리너스'는 에스프레소머신을 가정과 소규모(10인 이하) 사무실에 렌털하고 있다. 법인 대상 렌털 서비스가 좋은 반응을 얻자 가정과 소규모 사무실로 서비스를 확대한 것이다.

와인비스트로&이탈리아레스토랑 ‘보나베띠’에서는 이벤트 장소 대여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곳은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덕분에 드라마 및 영화 촬영장소로 각광받고 있는데, ‘연인 고백 장소’를 대여함으로써 고객에게 어필하고 있다.

◇ 개인화에 초점 맞춘 업종
개성을 강조하는 시대에 맞춰 개인화 업종이 유행하고 있다. 개인화 업종이란 비빔밥전문점에서 ‘쇠고기비빔밥’이든 ‘낙지비빔밥’ 등 이름이 있는 메뉴가 아닌 다양한 토핑 재료를 제공해 각 고객에 맞는 비빔밥을 직접 선택하게 하는 것을 의미하다.

최근 CJ에서 내놓은 DIY 비빔밥전문점 브랜드 ‘비비고’의 성공 역시 고객의 개성에 맞춰 밥, 소스, 토핑 재료를 선택해 64가지 비빔밥을 먹을 수 있도록 자유도를 부여했기 때문이다.

CJ 측은 “해외 시장 진출을 목표로 만든 컨셉으로 향후 해외 매장의 90%는 광화문 매장처럼 고객이 직접 메뉴를 선택해서 먹을 수 있는 DIY(Do It Yourself) 형태의 퀵서비스 레스토랑(Quick Service Restaurant) 방식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본죽으로 유명한 본아이에프에서도 개인을 위한 '본도시락'도 지난해 본격적인 가맹사업을 전개해 꾸준하게 매장을 늘려가고 있다.

나만의 케이크를 만들 수 있는 공간인 DIY케이크숍 역시 개인화 업종으로 볼 수 있다. DIY케이크숍은 베이커리의 정형화된 케이크에 식상함을 느끼는 10대 여학생들의 개성을 자극하면서 올해 큰 인기를 끌었다.

DIY케이크숍 ‘단하나케이크’는 고객에게 케이크의 기본이 되는 베이스 빵에 초코나 생크림을 발라서 밑 작업을 도와준다. 베이스 빵의 크기는 가격대별, 형태별로 달라서 고객의 니드를 적극 반영했다.

베이스 빵을 받은 고객은 여기에 아몬드, 초코칩, 예쁜 글씨, 케이크 장식 등 200여 가지 토핑 재료를 올려 나만의 케이크를 완성할 수 있다.

◇ 복합화 매장 뜬다
올해는 다변화되고 있는 고객가치에 맞추기 위해 ‘복합화’가 이슈가 되고 있다. 올 한해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는 서비스업종의 공통된 특징은 기존 시장에서의 차별화, 틈새시장을 공략한 일종의 ‘버전 업’(Version up)된 성향을 띄고 있는 것이 공통된 특징이다.

크리닝토털서비스업체 ‘크리니트’는 최근 청소 외에 식품위생관리 서비스와 공기 질 관리 등을 접목해 복합화한 것이 특징이다.

크리니트 가맹점의 경우는 정부의 외식업소 위생검열 강화에 따른 업소의 위생에 대한 점검 니즈 증가와 함께 사무실, 병원, 가정 등의 실내 공기 정화에 대한 관리요구에 맞춰 해당 되는 노하우를 컨설팅을 해주고 있다.

특히 10년간 국내 대표 청소대행서비스 브랜드로서 그 기술력을 인정 받아 올해 11월 풀무원 더 스킨, 푸드머스와 업무 제휴를 맺어 렌털 사업까지 진출하게 되었다.

이외에도 '에코미스트' 역시 소자본 창업시장에서 끈임없이 주목받고 있는 아이템중에 하나이다.

외식 업계 역시 마찬가지. 국내 치킨배달전문점의 원조인 'BBQ'는 ‘BBQ 카페’라는 복합형 브랜드로 변신했다.

오전과 점심시간에는 다양한 식사 메뉴 중심의 캐쥬얼 레스토랑으로, 오후 시간 대에는 출출할 때 즐길 수 있는 간식과 음료가 주가 되는 커피전문점으로, 저녁 시간에는 다양하고 푸짐한 요리를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패밀리 레스토랑으로, 늦은 저녁에는 맥주와 칵테일, 술안주가 중심이 된 비어바 타입으로 변신한다.

일본식삼각김밥전문점 ‘오니기리와이규동’의 경우 일본식 삼각김밥과 우동, 규동을 판매하지만, 여성 고객에게 어필할 수 있는 카페를 표방하고 있다. 검은색 반투명 유리와 화산석 건축 자재로 실내벽을 장식해 고급스러운 느낌이 물씬 풍기고 은은한 주황빛 조명을 두어 로맨틱한 분위기를 조성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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