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3명중 2명 "2013년에도 전셋값 상승 계속"

머니투데이 민동훈 기자 2012.12.31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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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투자가치 없어 전세수요 늘 것"…투자 매력 오피스텔↓ 토지·경매↑

네티즌 3명중 2명 "2013년에도 전셋값 상승 계속"


 네티즌 3명 중 2명은 2013년 상반기에도 전셋값이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절반에 가까운 국민들은 실물경기 회복 지연 등의 이유로 단기간내 부동산경기가 회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31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가 서울 등 수도권 거주자 54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3년 상반기 부동산시장 전망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6.8%가 내년 상반기 부동산 경기에 대해 '완만한 하락세를 나타낼 것' 또는 '현 상태보다 급격히 나빠질 것'이라는 등의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경기 전망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에 대해 '실물경기 회복지연'과 '지속적인 매매가격 하락으로 인한 부동산 불안심리'를 꼽았다.

 '변동없이 보합세가 유지될 것'이란 응답은 33.3%, '높은 성장세는 아니지만 회복할 것' 또는 '높은 상승추세를 보일 것'이라는 의견은 19.8%로 집계됐다. 이들은 '부동산 시장 저점 통과로 시장회복 기대'를 이유로 경기가 회복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경기 상황에 대해 여전히 부정적 인식이 우세한 가운데 응답자의 절반을 훨씬 넘는 66.1%가 전셋값 상승을 점쳤다. 전셋값 상승을 전망한 응답자의 58.4%는 '아파트의 투자가치 감소로 인한 전세수요 증가'를 들었다.

 2013년 상반기 부동산 시장의 가장 큰 변수를 묻는 질문에는 '새정부 출범에 따른 부동산 정책 변화'를 선택한 응답자가 36.7%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하우스푸어 등 가계부채 문제 22%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와 유로존 위기 등 대외 경기여건 14.8% △금리인하와 민간소비 등 거시경제지표 변화 13% 등으로 응답했다.

 부동산 투자 의사가 있는 응답자 중 26.7%는 선호하는 부동산 투자 대상으로 아파트를 꼽았다. 이어 △오피스텔 14.4% △토지 14.4% △경매 12.3% △원룸·도시형생활주택 8.9% △재개발 6.2%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들어 수익률 하락과 공급과잉 우려를 낳고 있는 '오피스텔'에 대한 선호도가 점차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토지'나 '경매'에 대한 투자 선호도는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모습이라는 게 부동산114의 설명이다.

 주택 매수세가 줄고 가계의 대출상환 능력이 떨어지면서 경매 물건이 크게 늘어난데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계속 낮아지면서 저가매수를 노린 실수요자나 투자자들이 경매시장으로 관심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은진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새 정부가 정권초기 부동산 정책의 뚜렷한 방향을 제시하면서 가계부채 연착륙 방안이나 추가적인 주택경기 활성화 대책 등을 내놓는다면 예상보다 빨리 분위기가 반전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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