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차 은행원, 강호동 덕에 월2000만원'대박'

머니위크 강동완 기자 2012.12.17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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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식 브랜드 ‘강호동 천하’ 가맹점 30호점 돌파

강호동의 분식 브랜드 '강호동 천하' 가맹점주들의 성공 창업이 화제다.

브랜드 론칭 6개월만에 전국 가맹점 30호점을 돌파하면서 49m2(15평) 미만의 소형 매장에서 높은 매출액을 기록하는 등 대박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

오픈한 지 2개월가량 된 '춘천 퇴계점' 박천희 점주는 새마을금고에서 10여년간 근무한 은행원이었다. 평소 강호동을 좋아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창업 아이템으로 결심하게 됐고, 외식 경험이 전무해 소형매장에서 시작할 수 있는 분식 브랜드를 선택하게 됐다.



박천희 점주는 "강호동과 외모가 비슷해서 고객들이 더 좋아한다"며 "작은 평수의 매장이지만 테이크아웃과 고객의 입소문을 통해 매출을 늘리고 있다"고 말한다.

춘천 퇴계점은 33m2(10평)의 소형 매장으로 공간을 절약하는 인테리어와 가시성 높은 주황색 외관으로 일매출 75만원 가량을 기록하고 있다. 박 점주는 "소형 매장이지만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따라 매출액이 달라질 수 있다"면서 "매장을 항시 청결하게 관리하고 서비스에 최선을 다하면 고객은 찾아주게 돼 있다"고 전했다.



ⓒ 왼쪽부터 춘천명동점 김란 점주, 춘천퇴계점 박천희 점주, 구미인동점 정민욱 점주, 시흥신천점 전오상 점주 부부ⓒ 왼쪽부터 춘천명동점 김란 점주, 춘천퇴계점 박천희 점주, 구미인동점 정민욱 점주, 시흥신천점 전오상 점주 부부


같은 춘천지역에 위치했지만, '춘천 퇴계점'과 달리 주택가에 위치한 '춘천 명동점'은 82m2(25평)에서 일매출 약 120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춘천 명동점 김란 점주는 "고객 입소문이 다른 상권보다 빠른 편"이라면서 "항상 찾아주는 고객에게 감사의 마음을 갖고 최고의 서비스를 선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서비스의 중요성을 재차 전했다.

경북에 위치한 '구미 인동점' 정민욱 점주는 의류사업을 진행해 온 베테랑 사업자였다. 우연히 방문한 강호동 천하 매장의 인테리어를 보고 바로 업종 전환을 결심하게 됐다고. 정민욱 점주는 "강호동 천하의 아기자기한 인테리어와 다양한 분식 모양 캐릭터 등 디자인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면서 "매장이 마음에 드니 더욱 집중하고 관리할 수 있고, 의욕이 생기게 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운영한 지 6개월이 넘은 구미 인동점은 현재 49m2(15평)에서 일매출 90만원 가량을 기록하면서 다양한 판촉활동도 계획하고 있다. 정 점주는 "항상 재미있게 일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점주가 신나면 직원도 신나고 더불어 고객들까지 신나는 활기찬 매장이 되는 것 같다"고 말한다.


'시흥 신천점' 전오상 점주는 갑상선암 투병중 강호동 천하를 만났다. 갑작스런 암선고로 인해 혹시 모를 불상사를 대비해 창업을 생각하게 됐고, 여러 브랜드를 놓고 고심하다 지난해 5월에 '강호동 천하'를 오픈했다.

전오상 점주는 "강호동 천하를 결심하기 전까지 여러 브랜드를 꼼꼼히 살펴봤고 맛부터 시작해서 가격, 인테리어, 가장 중요한 마진율까지 심사숙고한 결과 선택했다"라며 아이템 선정의 중요성을 전했다.

시흥신천점은 유동인구가 적은 B급 입지이지만 청결한 매장과 저렴한 임대료로 대형 매장 못지않은 순수익을 내고 있다. 최근에는 암도 완치가 돼서 부인과 함께 인생을 즐기면 매장운영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 점주는 "한 번 결심한 브랜드를 끝까지 믿고 따라가다 보면 길이 보인다"면서 "창업도 성공하고 건강도 되찾아 너무나 행복하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강호동 천하'는 지난 4월 메뉴와 인테리어를 대대적으로 개편한 후 6개월만에 가맹점 30개를 돌파하는 저력을 보였다. 최근에는 서울과 경기 지역을 비롯, 전국으로 볼륨을 확대해 가면서 가맹사업을 펼치고 있다.

연내 20개 개설을 목표로 했던 '강호동 천하'는 이러한 상승세에 힘입어 전국에 가맹점을 60여개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육칠팔 브랜드 담당 임지현 이사는 "한국 전통의 떡볶이 맛을 재현한 것이 고객들을 만족시킨 것 같다"며 "가맹점이 점차 늘면서 매출 확대는 물론, 품질과 맛에서 우수한 음식을 통해 분식 문화의 새로운 트렌드를 개척해 나갈 것" 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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