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28사단, 투병 중인 전우 아내 돕기 연말 온정 줄이어

뉴스1 제공 2012.12.09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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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욱 기자 =
육군 28사단 돌풍연대 최호수 하사와 투명 중인 아내 박은정씨. (육군 제공)  News1육군 28사단 돌풍연대 최호수 하사와 투명 중인 아내 박은정씨. (육군 제공) News1


혼인신고 3일 만에 쓰러져 투병 중인 전우의 아내를 돕기 위해 동료 육군 장병들이 사랑의 온정을 모으고 있다.

안타까운 사연의 주인공은 육군 28사단 돌풍연대 병기담당관으로 근무하고 있는 최호수(22) 하사와 아내 박은정(23)씨 부부.



최 하사 부부는 친구의 소개로 중학교 2학년 때 처음 만나 8년간 사랑을 키워왔으나 어려운 가정형편 탓에 결혼식을 올리지 못했다.

어려운 형편에서도 이들은 올해 10월 결혼식을 하기로 약속하고 지난 3월 혼인신고를 했다.



하지만 신혼부부의 달콤한 사랑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혼인신고 3일 만에 부인 박씨가 기침·고열 등 폐렴 증상으로 입원하게 되면서다.

병원으로부터 폐가 딱딱하게 굳어가는 ‘좁쌀 결핵’과 ‘기흉’ 진단을 받은 박씨는 중환자실에서 9개월간의 힘든 투병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그 사이 건강했던 몸무게가 50㎏에서 28㎏로 줄었고 병원비는 3000여만원으로 늘었다. 양가 부모 형편이 어려워 모든 병원비를 최 하사 혼자 감당해야 하는 처지다.


더욱이 박씨의 병은 현대 의학으로는 완치가 어려워 앞으로 얼마동안 더 치료를 받아야 할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지자 동료 전우들이 나섰다. 소속 부대 동료들은 물론 상급부대, 심지어 인접부대에서도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모금운동을 통해 지금까지 2000여만원의 성금을 최 하사에게 전달했고, 최근엔 3군사령부 부사관단을 중심으로 박씨의 쾌유를 기원하는 모금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오세진 3군사령부 주임원사는 “전우들의 따뜻한 사랑의 손길이 모이면 세상에 첫 발걸음을 내딛은 최 하사 부부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는 만큼 전우들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최 하사는 “그동안 보여준 전우들의 관심과 도움에 다시 한 번 용기를 얻었다”며 “아내가 빨리 회복해 성대한 결혼식을 올려주겠다는 약속을 꼭 지켜주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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