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전국 12곳에 보듬이나눔이 어린이집 설립

머니투데이 서명훈 기자 2012.11.0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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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내년 보육지원사업 대상지 확정

내년 인천 괭이부리마을 등 전국 12곳에 경제계가 공동으로 지원하는 '보듬이나눔이 어린이집'이 설립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인천 동구와 전북 고창군, 강원도 화천군 등 12개 지방자치단체를 내년도 '보듬이나눔이 어린이집' 건립 대상지로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보듬이나눔이 어린이집은 전국 총 52개소로 늘어나게 됐다. 2016년까지 100개소를 건립하려던 목표를 절반 이상 달성하게 되는 셈이다.



전경련은 이날 밀레니엄 서울힐튼호텔에서 강원도 화천군, 경기도 시흥시, 경상남도 의령군, 경상북도 경산시·칠곡군, 서울특별시 금천구·성동구, 인천광역시 동구·서구, 전라남도 보성군, 전라북도 고창군, 충청남도 천안시 등 12개 지자체와 어린이집 건립을 위한 협약식을 개최했다.

올해 사업 추진을 위한 기금모금에는 삼성, 현대차 (241,000원 ▼8,000 -3.21%), LG, SK, 포스코, 롯데, 두산, 한진, GS, 한화, 동양, 코오롱, KB국민은행, 효성, STX, 삼양, 동아제약 등 17개 그룹이 참여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보듬이나눔이 어린이집 이름처럼 이번 사업을 통해 미래의 희망인 어린이들을 사랑으로 보듬고 희망을 나눠 주는 사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우리 경제계는 저출산 문제 해소와 일하는 여성들이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어린이집 100개 건립 목표를 차질없이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선정된 어린이집 대상지들은 보육수요는 많지만 대부분 낮은 재정자립도로 어린이집 확충에 만성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들이다. 인천광역시 동구 괭이부리마을 어린이집은 시설이 노후하고 장소가 너무 협소해 폐쇄하기로 결정된 상황이다.

강원도 화천군, 전라남도 보성군, 경상남도 의령군은 재정취약 농어촌 지역으로 인근에 어린이집 시설이 전무하거나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전라북도 고창군의 경우 귀농·귀촌 농어촌뉴타운이 조성됐지만 인근에 어린이집 시설이 없어 광주광역시까지 가야하는 형편이다.


이 날 협약식에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과 이동건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이강수 고창군수 등 지자체장이 참석했다. 국회에서는 민주통합당 이목희 의원, 조정식 의원, 안규백 의원,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이 참석했고 경제계에서는 김영기 LG 부사장, 장인성 삼성 사회봉사단 상무 등도 자리를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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