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중권 교수와 한 네티즌이 토론을 벌이고 있는 모습. 이날 토론은 인터넷 곰TV에서 생중계됐다. (사진=twitter @personalcrusade)
토론은 28일 오전 9시 30분부터 양천구 영상고등학교에서 진행됐으며 진 교수는 현장에서,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간결은 화상 전화로 토론에 참여했다. 토론 결과는 진 교수의 압승으로 끝났다는 것이 누리꾼들의 반응이다.
또한 간결은 "정수장학회 임명권은 서울시 교육감에게 있다"는 근거 없는 발언을 해 누리꾼들의 비난을 샀다. 간결의 토론 승리를 응원했던 누리꾼들 조차 "이건 토론이 아니라 능욕", "100만원 내고 진 교수 강의 들었네요", "간결은 토론에 나오면서 기본적인 대비조차 안 한 것 같다", "진중권 대 간결 토론은 역사에 길이 남을 양민학살" 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토론은 성사 과정부터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를 몰고 다녔다. 지난 19일 진 교수가 SBS '시사토론'에 출연, NLL과 정수장학회 논란에 관해 주장을 펼쳤다. 이 방송 이후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 사용자 간결이 자신의 블로그에 '시사토론 진중권의 거짓말 시리즈-NLL편'이라는 제목으로 진 교수의 발언을 반박하는 글을 올렸다.
그러자 진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unheim)를 통해 일베 사용자들을 상대로 출연료 100만원을 조건으로 인터넷 생중계 토론을 제안했으며, 익명의 한 누리꾼이 100만원을 지원, 진 교수와 간결의 토론이 성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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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유학 중인 30대 남성으로 알려진 간결은 토론 후 오전 11시 경 일베에 "(진 교수가) 거짓말을 할 때 내가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점 인정한다. 진짜 미안하다. 솔직히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가 뭔지 확실히 알겠다. 재빨리 프레임 전환을 하고 넘어갔어야 하는데 내가 그걸 못했다. 토론이 팩트 싸움이 되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쉽다"고 소감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