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만에 '친정' 돌아온 이인제…12번째 당적 변경

뉴스1 제공 2012.10.25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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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은영 기자 =
선진통일당 이인제 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론관에서 새누리당과의 합당을 발표한 후 두손을 모으고 있다. 이인제 대표는 15년만에 13번째 당적을 바꿔 친정으로 돌아왔다. 2012.10.25/뉴스1  News1 이종덕 기자선진통일당 이인제 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론관에서 새누리당과의 합당을 발표한 후 두손을 모으고 있다. 이인제 대표는 15년만에 13번째 당적을 바꿔 친정으로 돌아왔다. 2012.10.25/뉴스1 News1 이종덕 기자


새누리당과 선진통일당이 25일 합당을 선언했다.

이로써 이인제(64) 선진통일당 대표는 15년 만에 친정으로 돌아왔다. 또 24년 정치인생동안 탈당과 창당 등을 반복하며 12번 당적변경이라는 진기록도 세웠다.

법조인 출신인 이 대표는 1988년 13대 총선에서 경기안양갑 통일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 정계에 발을 들였다.



그후 이 대표의 정치 역정은 말 그대로 유랑 생활이었다.

이 대표는 1993년 김영삼 정부에서 45세의 나이로 최연소 노동부 장관에 오른 뒤, 1995년 초대 경기도지사를 지내며 순탄한 출발을 했다.



그러나 1997년 새누리당의 전신인 신한국당의 15대 대선 후보 경선에서 이회창 후보에게 패배한 뒤 불복해 탈당, 국민신당 창당을 거쳐 대선에 출마했다. 당시 대선에서 500만표를 득표하며 돌풍을 일으켰지만 낙선과 보수 표 분산의 책임이라는 쓴 맛을 봐야 했다.

1998년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이끈 새정치국민회의에 입당, 후신인 새천년민주당에서 2002년 16대 대선에 도전했다. 그러나 당내 경선에서 노무현 후보에게 밀리다가 후보직을 사퇴한 뒤 탈당해버렸다.

이후 자유민주연합과 국민중심당 등을 거쳐 17대 대선 때는 조순형 의원을 제치고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지만 0.7%의 낮은 득표율을 얻는 데 그쳤다.


그러면서도 지역구를 충남 논산·금산·계룡으로 옮긴 16대 총선을 포함해 17대 총선(자민련 소속), 18대 총선(무소속)에서 잇달아 당선되면서 '불사조' '피닉제'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 대표는 이후 2011년 국민중심연합과 자유선진당이 합쳐진 통합 자유선진당에 입당해 19대 총선에서도 당선, 6선의 중진 의원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4·11 총선 참패를 책임지고 심대평 전 대표가 사퇴한 뒤에는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다시 '컴백', 당명을 선진통일당으로 변경하는 등 당 정비에 들어갔다.

그 과정에서 이회창 전 선진당 대표와의 불화설 등이 불거지면서 이 전 대표가 탈당한 데 이어 대표직에 오른 뒤에는 '이인제 사당화' 논란으로 주요 당직자와 당원들이 대거 탈당하는 시련을 겪어야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제3의 대선후보를 내겠다'는 당초 계획을 접고 새누리당과의 합당을 공식 선언했다.

그는 이날 합당 기자회견에서 "백의종군을 하면서 대선 승리를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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