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9일 이사회를 열고 윤경은 현대증권 부사장(사진)을 각자대표 사장으로 내정했다. 내달 22일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어 윤 부사장을 사내이사와 각자대표로 공식 선임할 계획이다.
현대증권측은 "윤 부사장을 신임대표로 선임하기로 결정했을 뿐 누가 어떤 업무를 총괄하게 될 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업계에서는 김신 현 대표와 윤 내정자의 이력을 살려 업무가 나눠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 대표는 국내 최초로 채권 브로커에서 증권사 대표이사까지 오른 인물이다. 1987년 쌍용증권(현 신한금융투자)에 입사한 김 대표는 2004년 미래에셋증권으로 옮긴 후 장외파생본부장, 전략기획본부장을 거쳐 대표이사에 오른 후 올 4월 현대증권 대표로 선임됐다.
김 대표의 영입을 계기로 현대증권은 올초 IB부문 조직을 개편한 데 이어 지난 8월에는 채권운용 및 영업부문 전문역량 강화를 위한 조직개편을 실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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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의 영입 후 현대증권은 올해 극심한 IPO(기업공개) 가뭄 속에서도 우리이앤엘, 제로투세븐 등 우량 비상장사의 상장주관 및 인천종합에너지 매각주관 업무를 맡는 등 성과를 거뒀다. 이외에도 김 대표는 리테일 부문에서의 관리능력도 탁월한 것으로 평가된다.
윤경은 신임대표 내정자는 업계에서 국제영업 및 파생상품 전문가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윤 내정자는 파리바은행, LG선물을 거쳐 굿모닝신한증권 국제영업본부 본부장, 신한금융투자 트레이딩그룹 부사장, 솔로몬투자증권(현 아이엠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등을 역임하고 올 7월 현대증권 부사장으로 취임했다.
윤 내정자는 현대증권에서 법인영업, 국제업무, 퇴직연금 등 3개본부를 총괄하는 홀세일(Whole Sale) 부문장으로 활동하다 3개월 만에 대표이사를 맡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