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산 누출사고로 말라죽은 나무ⓒMBC 캡쳐
사고 현장 인근 주민들은 피부발진, 두통 등을 호소하며 여전히 치료를 받고 있다. 또 수확을 앞둔 농작물이 말라죽고, 가축들이 이상 증세를 보이고 있어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구미시는 2일 불산 누출 사고로 두통·어지럼 증세 치료를 받은 인근 주민이 모두 398명이라고 밝혔다.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대부분 보호 장구를 제대로 갖추지 않은 채 현장에 접근했던 사람들이다. 이들은 메스꺼움, 두통, 기침, 콧물, 호흡곤란, 피부발진, 눈이 따가운 증상을 보였다.
봉산리 들판에서는 수확을 앞둔 벼가 말라죽었고, 과일도 줄기째 말라 땅에 떨어졌다. 소와 개 등 가축 수천마리도 콧물을 흘리고 사료 섭취를 거부하는 등 이상증세를 보였다. 이웃인 임천리에서도 나무가 말라죽는 현상이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구미시는 봉산리·임천리에 보건소 차량을 보내 불산 피해 의심 증세를 보이는 주민을 병원으로 이송하는 한편 피해 농가를 정밀조사한 뒤 피해를 보상할 방침이다.
이번 불산 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한 ㈜휴브글로벌은 엘시디(LCD) 제조공정에 들어가는 화학약품 등을 생산하는 업체로, 2006년부터 불산을 생산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