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둥근모서리…" 삼성 뒤늦게 해명, 왜?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2012.09.18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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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방적 주장 확산되자 공식 블로그 적극 해명…F700·YP-Q3 등 아이폰 이전 제품 공개

애플과의 특허전쟁을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 (75,900원 ▼2,400 -3.07%)가 국내 네티즌들의 오해를 푸는데 적극적으로 나섰다.

삼성전자는 18일 공식 블로그 '삼성 투모로우'에 '갤럭시에 대한 오해와 진실'이라는 꼭지를 통해 최근 애플과의 특허전쟁에 대한 오해를 적극 해명하고 나섰다.



첫 편으로 삼성전자는 '둥근 모서리의 사각형은 아이폰 고유의 것?'라는 주제로 갤럭시 디자인에 대한 오해에 대해 해명했다.

↑아이폰 출시 이전에 삼성전자가 내놓은 F700. 둥근 모서리의 사각형 디자인이 적용돼 있다. ↑아이폰 출시 이전에 삼성전자가 내놓은 F700. 둥근 모서리의 사각형 디자인이 적용돼 있다.


삼성전자는 "둥근 모서리의 사각형, 전면을 덮는 유리, 검은색 바탕은 아이폰 고유의 것이다"는 주장에 대해 'F700'으로 반박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아이폰 외관 디자인에 대한 특허는 2007년 7월30일 출원돼 2009년 5월26일 등록됐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F700은 이보다 6개월 이상 앞선 2006년12월20일 의장 출원했다. 특히 아이폰이 처음으로 공개된 2007년 1월보다 앞선 시기다.

특히 F700은 2007년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3GSM 월드콩그레스'에서 공개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2006년 이미 유사 선행 사례를 디자인해서 의장 출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내용을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새너제이 법원)에서 벌어진 소송에서 배심원들에게 보여주려 했으나 판사의 거절로 보여주지 못했다.


↑아이폰4S 출시 이전에 의장출원한 삼성전자의 MP3플레이어 'YP-Q3'. 둥근모서리에 메탈 프레임이 적용돼 있다. ↑아이폰4S 출시 이전에 의장출원한 삼성전자의 MP3플레이어 'YP-Q3'. 둥근모서리에 메탈 프레임이 적용돼 있다.
삼성전자는 '아이폰4'부터 적용된 둥근 모서리, 메탈 프레임에 대해서도 MP플레이어 'YP-Q3'와 'YP-Z5'를 예로 들어 해명했다.

아이폰4가 2010년 6월 출시됐으나 YP-Q3은 이보다 앞선 2010년 4월 의장출원했다. 다만 출시는 그해 9월이다. YP-Z5는 출시도 2006년 2월로 아이폰4보다 빠르다.

삼성전자는 "아이폰4 출시 전에도 둥근 모서리, 메탈 프레임의 제품을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공식 블로그에 별도의 꼭지까지 만들어 갤럭시 디자인에 대한 오해를 푸는 것은 인터넷에서 일방적인 주장이 확산되고 있어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온라인상에 갤럭시 디자인에 대한 오해를 바로 잡고 객관적인 사실을 근거로 진실을 밝히고자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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