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올 김용옥 "MB 독도방문 잘했다" 이유는?

머니투데이 이슈팀 장영석 기자 2012.08.23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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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도올 김용옥 교수 (사진=구혜정 기자)▲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도올 김용옥 교수 (사진=구혜정 기자)


도올 김용옥 원광대 석좌교수가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용옥 교수는 2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명박 정권에서 한 일 중에 딱 두 가지를 잘했는데 하나는 설악산 케이블카 설치를 취소한 것이고 또 하나는 독도를 간 것"이라고 밝혔다.

독도 분쟁화에 대한 우려에 대해 김교수는 "분쟁화를 더 시켜야 한다"며 "이 문제가 근원적으로 한미일 공조를 깨트리는 일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교수는 "(독도 문제가) 한미일 공조체제를 가지고 북한을 고립시켜 온 냉전구조의 질서에서 그 냉전의 주역들이 냉전구도를 스스로 깨트리는 사건이 될 수 있다"며 "그렇게 되면 남북공조를 긴밀하게 해 들어가고 여기에 중국을 끌어들임으로써 세계평화를 가져오는 밸런스를 구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잘못된 역사인식의 원인을 묻는 질문에 김교수는 "흉악한 죄악을 반세기동안 저지르고도 히로시마 원폭으로 인해 처절한 반성을 할 기회가 없었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그는 "히로시마 원폭이 터지면서 일본은 그 모든 죄업이 그걸로 인해 씻어진 양, 연민의 대상이 되는 양 넘어갔기 때문에 아시아 역사가 잘못 가게 됐다"며 "(반대로) 오늘날 유럽이 그래도 존경받는 모습을 가지고 있는 것은 전후에 독일이 반성했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후에 일본이 처절하게 반성을 할 수 있도록 전쟁을 마무리지었다면 새로운 국가로 태어나 아시아 전체가 업그레이드 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그렇지 못했다)"며 "그렇기 때문에 처절하게 일본과의 모든 관계를 단절하고 남북이 공조하고 우리가 스스로 주체적으로 세계질서의 판을 다시 짜야한다"고 주장했다.

김교수는 일본과의 경제적 단절에 대한 우려에는 "강한 스탠스와 정확한 세계사적 비전을 가지고 있어야 일본이 설설 기게 되고 그렇게 단호하게 나가면 미국도 벌벌 떨게 된다"며 한미일 공조체제 붕괴가 우리 민족의 새로운 활로를 찾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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