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들 헤쳐 모여' 민주, 각 의원들 후보 캠프 속속 가세

뉴스1 제공 2012.08.08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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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진동영 기자 =
문재인·손학규·김두관·정세균·박준영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후보(왼쪽부터) News1문재인·손학규·김두관·정세균·박준영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후보(왼쪽부터) News1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경선이 본격화하면서 당 소속 의원(128명)들이 어느 후보의 대선 캠프에 참여하고 있는지도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지난 5일 1차 캠프 인선을 발표한 문재인 후보 선거대책본부(담쟁이 캠프)에는 전체 대선 주자 캠프 가운데 가장 많은 28명의 현역 의원들이 포진해 있다. 초선 의원만 20명으로, 다른 후보 캠프와 비교해 가장 젊다는 특징이 있다.



캠프측은 "계파와 지역을 뛰어넘는 인선"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지만, 유기홍 서영교 박범계 진선미 전해철 의원 등 친노계 인사들이 다수 눈에 띈다.

김두관 후보 캠프에는 좌장인 원혜영 의원을 필두로 김영록 김관영 안민석 문병호 김재윤 의원 등 8명의 현역 의원이 참여했다. 당초 15명 이상의 현역 의원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최근 지지율 정체와 맞물려 기대만큼 세를 과시하는 데는 실패했다는 평가가 일반적이다.



특히 지난 6월 김 후보의 대선 후보 출마 선언을 공개 촉구했던 민주당 현역 의원(11명) 수에도 미치지 못해 캠프 분위기가 상당히 가라앉았다는 얘기도 나온다.

반면 문 후보와 같은 날 캠프 인선을 발표한 정세균 후보를 곁에서 돕는 현역 의원은 17명으로, 문 후보에 버금가는 세를 과시하고 있다.

아직까지 괄목할 만한 지지율을 보여주고 있지는 못하지만, 4선의 신기남 의원과 박병석 국회부의장, 강기정 최고위원, 김진표 전 원내대표 등 중량감과 '이름값'에서는 가장 눈에 띈다는 평가다.


10일 캠프 인선을 발표할 예정인 손학규 후보 측에는 현재 참여가 확인된 현역 의원은 10여명 수준이다. 홍재형 전 국회부의장이 선대위원장으로, 조정식 이낙연 신학용 의원이 공동선대본부장으로 팀을 이룰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양승조 김동철 오제세 이찬열 이춘석 등 손학규계 의원들도 물론 손 후보 캠프에 가세한다. 손 후보측 관계자는 8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5~6명의 현역 의원이 추가로 캠프에 들어왔다"며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쪽 핵심 인사도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

박준영 후보측은 박혜자 의원이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캠프 관계자는 아직 캠프 인선을 마무리 짓지 못했지만 실무진 위주로 캠프를 꾸릴 계획이어서 정치인들의 참여는 높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4선의 정균환 전 의원과 장상 전 총리 서리도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캠프에 발을 들여 놓고 적극적으로 후보를 돕고 있는 의원들은 약 65명 정도. 전체 의원의 절반 수준이다. 캠프에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이미 특정 후보 지지 성향이 드러난 의원들도 상당수 있다.

핵심 당직을 맡고 있거나 선거관리에 책임이 있는 의원들은 특정 후보 지지를 선언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당 지도부와 원내지도부를 합쳐 30여명 가량이 여기에 포함된다.

친노로 분류되는 이용섭 정책위의장은 각 후보측에서 저마다 '자기 편'이라고 주장하자 지난 6월 "정책위의장으로서 철저히 중립을 지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정 후보와 직접적 친분이 없는 일부 의원들은 "후보가 결정된 후 적극적으로 돕겠다. 경선 때는 입장을 밝히지 않겠다"는 얘기를 하고 있다. 수도권의 한 초선 의원은 "연락은 여러 곳에서 많이 오지만 국회 초반부터 정치적 이미지가 결정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후보가 결정된 후 나설 것"이라고 했다.

당내 최대 계파 중 하나로 21명의 현역 의원이 소속된 민평련은 여러차례 투표를 거쳤지만 단일 지지 후보를 결정하는 데 실패했다. 이에 따라 각 의원들은 후보 지지에 개별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이는데, 당시 지지후보 결정 투표 성향을 보면 문재인 손학규 후보 측에 대한 지지가 고루 분포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당의 한 관계자는 "의원들이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각 후보 지지에 나서야 한다"며 "그렇게 해서 경선 흥행에 도움이 돼야 한다"고 적극적 활동을 주문했다.

※각 후보 캠프 참여 의원(손학규 박준영 후보는 알려진 내용으로 정리)

▲문재인 후보 캠프 참여 의원(28명)
노영민 우윤근 이상민 김상희 유기홍 이목희 장병완 홍영표 김경협 김광진 김용익 김윤덕 도종환 민홍철 박남춘 박범계 박수현 배재정 서영교 유대운 윤후덕 은수미 이학영 임수경 전해철 정호준 진선미 최민희

▲김두관 후보 캠프 참여 의원(8명)
원혜영 김영록 김관영 안민석 문병호 김재윤 민병두 유성엽

▲정세균 후보 캠프 참여 의원(17명)
신기남 박병석 강기정 백재현 이미경 김진표 김성곤 전병헌 최재성 임내현 김춘진 김영주 안규백 김성주 신장용 이원욱 박민수

▲손학규 후보 캠프 참여 의원(10여명)
이낙연 신학용 양승조 조정식 김동철 오제세 이찬열 이춘석 김우남 최원식 등

▲박준영(1명)
박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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