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화 포스코건설 부회장의 체조사랑 '결실'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2012.08.07 11:30
글자크기

2010년 대한체조협회장 취임 후 다방면 지원 끝에 양학선 선수 금메달 따내

↑양학선 선수(왼쪽에서 3번째)가 런던올림픽에서 한국체조 역사상 첫 금메달을 따낸 뒤 정동화 대한체조협회장(사진 가운데, 포스코건설 부회장) 등 관계자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스코건설 제공↑양학선 선수(왼쪽에서 3번째)가 런던올림픽에서 한국체조 역사상 첫 금메달을 따낸 뒤 정동화 대한체조협회장(사진 가운데, 포스코건설 부회장) 등 관계자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스코건설 제공


정동화 포스코건설 부회장의 체조 사랑이 결실을 맺었다. 2010년 대한체조협회장에 취임한 이후 화끈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양학선 선수는 이번 런던올림픽에서 52년 만에 첫 금메달로 화답했다.

7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런던 노스그리니치 아레나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체조 남자 도마 결승전에 출전한 양학선 선수는 1차 시기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난이도 7.4점의 '양1' 기술을 시도한 데 이어 2차 시기에서 7.0점의 '스카라 트리플'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합계 16.533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체조가 지난 1960년 로마올림픽에 참가한 이후 52년 만에 따낸 첫 금메달이었다. 한국 체조가 금메달로 결실을 맺기까지 정 부회장과 포스코건설의 전폭적 후원이 있었다.

2010년 대한체조협회장으로 취임한 정 부회장은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해 7월 '코리아컵 고양 국제체조대회'를 개최했고 AGU(아시아 체조연맹) 집행위원회를 인천에서 열기도 했다.



올 1월에는 "대한민국 사상 최초의 체조 금메달리스트에게 1억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고 지난달 태릉선수촌을 방문해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막판 구슬땀을 흘리는 체조선수단에게 격려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포스코건설은 앞서 2004년 남자체조팀을 창단했다.

한국체조와 포스코의 인연은 故 박태준 명예회장 때부터 시작됐다. 박 명예회장이 1985년 대한체조협회 회장사를 자청하면서 포스코와 인연을 맺었고 1995년 포스코건설이 후원사 바통을 이어받은 것.

포스코 패밀리는 1985년 회장사를 맡은 이래 27년간 130억원을 지원하며 한국체조가 꾸준히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2006년부터 체조협회지원금을 연간 7억원으로 늘리기도 했다. 또 포스코교육재단이 주최하는 전국 초·중교 체조대회를 통해 꿈나무를 발굴했다. 이 대회는 올해로 27회째를 맞는 한국체조의 역사다.


정 회장은 "이번 런던올림픽에서 따낸 첫 금메달을 시작으로 오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다시 한 번 한국체조의 위상을 전 세계에 떨칠 수 있도록 준비하자"고 격려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