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vs 직장인 ‘외식코드’

머니위크 강동완 기자 2012.08.04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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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대는 비슷한 연령대 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속한 사회에 따라 각기 다른 문화를 형성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대학생 문화와 직장인 문화가 바로 그것.

특히 외식문화에서 상당히 다른 양상을 띠고 있다. 이들은 모두 외식이 잦다는 측면에서는 같은 부류로 볼 수 있으나, 메뉴를 선택하는 기준은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 대학생 외식코드 ‘실속, 합리’
대학생 소비자들은 선호가 분명하면서도 소비의식은 매우 합리적이다. 무조건 비싸고 좋은 것만을 찾는 것이 아니라 저렴한 가격대비 만족도가 높은 것이 대학생들 사이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외식메뉴도 마찬가지.

뛰어난 맛을 자랑하면서도 가격은 저렴한 브랜드가 가장 인기가 좋다.



세계맥주 할인점 ‘맥주바켓’(www.beerbarket.co.kr)은 거품을 뺀 합리적인 가격의 유럽형 프리스타일 펍(PUB)으로 대학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좋다.

이곳에선 100여가지의 세계맥주를 평균 40%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좌석에 비치된 바구니에 먹고 싶은 세계 맥주와 얼음을 직접 담아오면 된다. 안주 부담도 적다. 시키지 않아도 되고, 외부에서 사와도 심지어 배달을 시켜도 된다.

최근 홍콩과 동남아시아지역으로 진출하고 있는 '셰프의국수전' (www.chefguksoo.co.kr) 역시 간편하면서 저렴하게 즐길수 있어 대학가 중심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대앞에서 첫 출발했던 셰프의국수전에선 다양한 웰빙의 맛을 느낄수 있어, 창업자입장에서도 관심을 가질만 하다.

주메뉴로는 와규 불초밥(손님 테이블에서 고기를 직접 익혀주는 걸로 유명함), 비빔국수, 잔치국수, 청국장 돈부리, 와규 카레 돈부리 등이 있다.

특히 외식업계의 마이다스 손으로 불리는 최인선 셰프가 메뉴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 직장인 외식코드 ‘웰빙, 여유, 분위기’
경제적으로 여유를 갖고 있는 젊은 직장인들은 대학생들에 비해 소비 활동이 왕성한 계층이다. 외식메뉴 선택에 있어서도 금액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선택하는 편. 단순히 가격대를 생각하기보다는 웰빙 메뉴를 선택하거나, 분위기 등에 초점을 맞춘다.

감자탕전문점 ‘이바돔감자탕’(www.ebadom.com)도 젊은 직장인은 물론 연령, 직급, 성별에 관계없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대표메뉴인 ‘남도묵은지감자탕’은 동종 브랜드의 감자탕에 비해 담백하고 고소하다. 입맛이 까다로운 사람도 만족이 높다는 평.

독특한 점은 우리나라 대표 웰빙 음식인 묵은지를 사용한다는 점이다. 해풍을 맞고 자란 국내산 배추를 사용하고 1~3년을 숙성시킨 남도의 맛을 간직한 HACCP 인증 묵은지다. 묵은지와 감자탕이 만나서 풍성하면서도 구수한 맛을 그대로 전달하고 있다.

세계맥주전문점 와바(www.wabar.co.kr)는 세계 각국의 200여종 맥주를 취향에 맞게 선택해 마실 수 있다. 셀 수 없이 많은 맥주를 보면 놀랄 수밖에 없는 규모다. 맥주 각각에 대한 맛과 특성을 접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콘셉트별로 색다른 인테리어를 구축했다는 점이다. 테이블에서 직접 원하는 맥주를 골라 마실 수 있는 ‘아이스바’를 비롯해 눈 내리는 ‘스노우바’ ‘카지노바’ ‘양주바’ 등 기존 호프집과 인테리어를 차별화했다. 소비자들은 오감이 즐겁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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