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첫 구글 본사직원, SK플래닛행 왜?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2012.08.0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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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플래닛, 정기현 구글 PM 전무로 영입…T스토어·호핀 총괄

↑정기현 SK플래닛 DCMBU장.↑정기현 SK플래닛 DCMBU장.


한국인 첫 구글 본사 직원으로 유명세를 떨쳤던 정기현씨(사진)가 최근 SK플래닛으로 자리를 옮겼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기현 전 구글 인터내셔널 프로덕트매니저(PM)가 지난 1일부터 SK플래닛에서 근무하고 있다.

SK플래닛은 정 씨는 전무급으로 영입해 DCM BU(디지털콘텐츠마켓플레이스 비즈니스 유닛)장을 맡겼다. DCM BU는 국내 토종 앱스토어인 'T스토어'와 N스크린 서비스 '호핀'을 담당하는 부서다. SK플래닛 관계자는 "앞으로 정 전무는 T스토어와 호핀을 총괄하게 된다"고 말했다.



정 씨는 한국에서 태어나 대학까지 나온 토종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2006년 구글 본사에 입사했다. 특히 정 씨는 구글의 한국 R&D(연구개발)센터 설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씨는 최근까지 구글 본사에서 구글북스, 구글무비 등을 담당해왔다.

SK플래닛은 정 씨의 영입으로 T스토어와 호핀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T스토어는 최근 모바일 광고회사인 탭조이와 전략적 제휴를 위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내부에 'T애드'라는 모바일 광고 플랫폼이 있음에도 SK플래닛이 외부 모바일 광고 회사와 제휴를 체결한 것은 그만큼 T스토어를 키우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구글 본사에서 나와 삼성전자 등으로 옮긴 사람은 있으나 플랫폼 회사로 옮긴 적은 거의 없다"며 "SK플래닛이 구글처럼 글로벌 플랫폼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파격적인 대우를 해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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