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남광토건은 서울 중앙지방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상거래 채권 만기 연장에 실패한 게 직접적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남광토건의 상거래채권 총액은 622억원에 이른다.
남광토건 관계자는 "일부 사업장에서 공사대금을 받지 못해 상거래 채권 결제가 일부 이뤄지지 않았다"며 "채권단도 추가 지원에 난색을 표하고 있어 법정관리를 신청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풍림,우림,벽산 등의 사례를 보면서 워크아웃보다 법정관리가 기업 정상화에 효과적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점도 법정관리를 검토하는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남광토건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협력업체 피해역시 불가피할 전망이다. 협력업체의 상거래채권이 회생채권으로 묶여서 한 동안 자금회수가 어려운 것은 물론 10년 분할상환으로 자금회수를 하더라도 이자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금융권 채권만 동결되는 워크아웃과 달리 법정관리는 상거래 채권까지 모두 동결된다"며 "이 경우 협력업체는 그냥 당하는 수 밖에 없어 협력업체 유동성 악화도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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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남광토건은 최장식 전 쌍용건설 부사장을 신규 사장으로 선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