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같은 면적 같은 동의 이 아파트는 올해 2월24일 감정가 6억5000만원에서 2번 유찰돼 최저가가 4억1600만원까지 떨어진 후 감정가 대비 65.5%인 4억2599만원에 낙찰됐다. 6년 만에 45%(3억5500만원) 급락한 것이다.
#2. 천당 밑에 분당으로 불렸던 분당구 이매동 아름마을 삼호아파트 전용면적 132.72㎡. 2006년 12월 감정가 10억원에서 한번 유찰된 후 감정가 대비 91.1%인 9억1099만원에 낙찰됐다. 2012년 7월 같은 면적의 바로 옆동 아파트는 두번 유찰된 후 감정가 대비 68.6%인 5억2800만원에 낙찰됐다. 3억8200만원이나 떨어졌다.
31일 부동산 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른바 버블세븐(강남, 서초, 송파, 목동, 분당, 평촌, 용인) 지역의 아파트 (주상복합아파트 포함)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의 비율)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평균 71%를 기록했다.
2006년 버블세븐 지역 가운데 낙찰가율이 100%를 넘는 곳이 송파, 분당, 평촌, 용인 4곳에 달했다. 하지만 올해는 낙찰가율이 80% 를 넘는 곳이 한 곳도 없다.
지역별로 2006년 낙찰가가 가장 높은 곳은 용인(103.8%)으로 집계됐다. 분당 역시 101.9%로 높았고 평촌 101.4%, 송파100.4%의 순으로 감정가를 넘어서 낙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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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올해는 용인의 낙찰가율이 58.3%으로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분당 역시 75.8%로 6년 전과 비교할 때 26.1%포인트 하락했다. 송파도 23.5%포인트 떨어졌으며, 평촌은 22.3%포인트 하락하는 등 6년 전에 감정가를 웃돌며 낙찰됐던 지역의 하락폭이 더 컸던 것으로 조사됐다.
목동, 강남, 서초의 경우도 올해 70%대의 저조한 낙찰가율을 보이고 있으며 2006년에 비해 11%~16%포인트 떨어졌다. 서초구 우면동 대림아파트 전용면적 131㎡의 경우 2006년 5월 감정가 대비 102.8%인 11억3070만원에 낙찰됐지만 올해 3월에는 감정가 13억에서 3번이나 유찰돼 최저가가 6억6560만원까지 떨어진 후 8억3299만원(감정가 대비 64.1%)에 낙찰됐다.
하유정 지지옥션 연구원은 "2006년 최고 정점기때는 버블세븐이 낙찰을 받고 한달 후 잔금을 낼 때는 이미 집값이 올라 있던 때라 경매물건이 나오는 족족 신건에도 낙찰되기가 바빴었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3번은 유찰돼야 응찰자들이 관심을 갖는데 이마저 낙찰가도 예전의 절반 수준에서 낙찰 되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