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수 회장 "CD금리 대체수단 마련해야"

머니투데이 송정렬 기자 2012.07.18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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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수 금융투자협회장은 18일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 자체를 없앴으면 하는 심정"이라며 "시장에서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CD금리를 대체할 대안을 조속히 마련해야한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유동성이 풍부한 것이 기준금리가 되는 것이 맞다"며 "CD금리가 그렇지 못하면 빨리 대체금리로 전환시키는 것이 전체 시장에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이어 "솔직히 CD금리 고시를 안했으면 좋겠다"며 "잘하면 본전, 잘못하면 책임인 상황에서 증권사들이 괜히 의심까지 받아가며 금리고시를 왜 하겠냐"고 강조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전날 10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CD금리 담합행위가 있었는지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것과 관련, 증권사들이 금리고시 보이콧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상황을 대변한 것이다.



박 회장은 "대안이 없어서 CD금리를 쓴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파생시장이나 대출금리도 왜곡된 CD금리를 기준으로 해서는 안 된다"고 잘라말했다.

박 회장은 10대 경제대국에 걸맞게 자본시장을 키울 수 있는 고민들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지난해 금융권역별 당기순이익을 보면, 은행이 14조원, 손해보험이 2조5000억원인데, 증권은 2조2000억원으로 가장 적다"며 "국내 자본시장 규모가 일본의 6분의 1, 미국의 25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은 국내총생산(GDP)기준으로는 말이 안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자본시장이 고도화되면 금융의 중심이 은행에서 자본시장으로 와야한다"며 "자본시장이 질적인 면에서도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정부가 도와줘야한다"고 박 회장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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