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경전철, 출발부터 '삐걱'

신새롬 MTN기자 2012.07.05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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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7월 1일 개통한 의정부 경전철의 승객이 당초 예상치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인데요. 잘못된 수요예측에 수익성마저 떨어지면서, 앞으로 의정부시가 10년동안 1,000억원에 이르는 적자를 부담하게 생겼습니다. 신새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1일부터 본격적인 운행을 시작한 의정부 경전철.

운행한지 닷새가 지났지만, 경전철을 이용하는 승객은 적었습니다.



평일 출근시간대지만 이곳 의정부 경전철은 이렇듯 한산한 모습입니다. 운행이 시작되면 진동과 떨림이 심해 서있기 조차 어렵습니다.

6월 30일 시범운행 중 승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발생했다지만, 지하철과 버스로 환승이 안된다는 점도 이용을 망설이게 합니다.

[인터뷰] 신경숙 / 경기 의정부시 호원동
"환승이 안되서 불편하고, 요금을 따로하니까는 대인과 성인 요금 구분도 없이,요금이 똑같아 부담되요."


[인터뷰] 조희재 / 경기 의정부시 금오동
"솔직히 너무 이용하는 사람이 없어서 속상해..."

이용객이 이렇게 '저조'하다보니, 당초 예상했던 대로 '적자'는 불가피해 보입니다.

의정부경전철은 최소운영수입보장에 따라 앞으로 5년동안 이용수익의 80%이하, 그 후 5년간 70% 이하의 손실금을 의정부시가 보전해주게 돼있습니다.

경기개발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경전철 요금 1,300원의 단독요금제를 적용할 경우 향후 10년간 약 1,000억원에 이르는 적자를 고스란히 부담해야 합니다.

수요예측부터 잘못됐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김성훈 / 의정부 경전철 진실을 요구하는 시민모임 대표
"이용 수요자체가 과도하게 예측되어 있습니다. 시의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따라서 시민의 혈세라고 할 수 있는 시의 재정이 상당한 금액이 투입되도록 되어있습니다."

초기 수요예측 승객수는 하루 7만9,000여명이었지만, 지난해 재검증 결과 72%인 5만7,000여명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다른 교통수단과의 환승할인과 노인과 장애인 할인 등의 대책으로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절실해보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신새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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