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628 경고파업 집회 "총파업의 봉화를 올리다"(종합)

뉴스1 제공 2012.06.28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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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송희 정윤경 기자 =
민주노총이 오는 8월 말 총파업을 앞두고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개최한 경고파업 투쟁대회에 참석한 회원들이 줄지어 국회의사당까지 행진하다 경찰의 차벽에 가로막혀 도로를 점거하고 있다.  News1 양동욱 기자민주노총이 오는 8월 말 총파업을 앞두고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개최한 경고파업 투쟁대회에 참석한 회원들이 줄지어 국회의사당까지 행진하다 경찰의 차벽에 가로막혀 도로를 점거하고 있다. News1 양동욱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8월 총파업 결의를 앞두고 전국 각지에서 조합원 1만5000명(경찰추산)이 참가한 가운데 28일 5시께 경고파업 집회를 열었다.

민주노총은 이날 총파업의 예고 성격으로 결의대회를 열고 △비정규직 철폐 △정리해고 철폐 △노동기본권 보장 △노동시간 단축 등을 요구했다.



이날 대회에는 파업에 돌입한 건설노조와 화물연대 외에도 부분파업을 시작한 금속노조와 화학섬유연맹, 언론노조 등이 참가했다.

민주노총 산별노조들은 각자 결의대회를 마치고 이날 오후 5시까지 여의도 문화마당에 모여 '민주노총 경고파업 투쟁대회'를 열고 국회 앞 국민은행 방향까지 약 0.3㎞를 행진했다.



이어 이들은 국회 앞에서 경고파업 집회를 계속 이어갔다.

김영훈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이 사회에서 가장 성실한 납세자인 건설화물노동자들이 산재보험조차 적용받지 못한 채 죽음의 현장을 지키고 있다"며 "자본과 정권이 우리를 특수고용노동자로 부르건, 특별고용노동자로 부르건 우리는 '노동자'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살려고 일하는 것이지 일하려고 사는 게 아니다.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는 이 땅 모든 노동자들의 또 다른 절규"라며 "현 정부의 지난 4년은 재벌들만 잘사는 나라를 만드는 과정이었다"고 꼬집었다.


이용대 건설노조 위원장 직무대행은 "현 정부는 국민을 죽음의 나락으로 밀어놓고 해외로 나가서는 '선진국'이라 말하고 다닌다"며 "동의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OECD 국가 중 산재가 가장 많은 나라가 대한민국"이라며 "그럼에도 현 정부는 모든 것을 감추고 국격을 높이겠다고 해외로 나가 오두방정을 떨고있다"고 덧붙였다.

박상철 금속노조 위원장은 "오늘의 이 자리는 우리의 힘만으로 세상을 바꾸는 첫 걸음이 될 것"이라며 "7,8월 동안 연대의 생명선을 지키며 함께 하겠다"고 다짐했다.

민주노총 김영훈 위원장과 이상무 공공운수노조 위원장, 박상철 금속노조 위원장 등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오는 8월로 예정된 총파업을 예고하는 성격의 경고파업 결의대회 중 '노동법 전면재개정 촉구서한을 국회에 전달하기 위해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News1 박정호 기자민주노총 김영훈 위원장과 이상무 공공운수노조 위원장, 박상철 금속노조 위원장 등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오는 8월로 예정된 총파업을 예고하는 성격의 경고파업 결의대회 중 '노동법 전면재개정 촉구서한을 국회에 전달하기 위해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News1 박정호 기자
이들은 노동법 전면 재개를 요구하는 촉구서한을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에 전달하고자 행진했지만 경찰의 저지로 무산됐다. 이 과정에서 작은 물리적 충돌이 있기도 했다.

결국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촉구서한을 국회를 향해 던지는 것으로 행진을 멈추고 물러섰다.

앞서 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하 보건의료노조) 간부와 대의원 2000여명은 이날 오후 1시 서울 강서구 화곡동 KBS 88체육관에서 '2012 산별투쟁 승리를 위한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열었다.

보건의료노조는 "노동조합의 교섭권과 자율활동권을 보장하라"며 "교섭권을 박탈하고 단체협약을 무력화하는 타임오프제와 교섭창구 단일화제도를 폐기하고 노조법 재개정을 쟁취할 것"이라고 결의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이하 금속노조) 조합원 1000여명도 이날 오후 2시 서울 종로 보신각 앞에서 7월13일 총파업을 예고하는 결의대회를 열었다.

같은 시간대 파업 이틀째인 전국건설노동조합(건설노조)도 서울광장에서 조합원 1만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건설노동자 총파업 투쟁승리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밖에 이날 전국공무원노조와 여성연맹, 화학섬유연맹, 대학노조 등도 8월 민주노총 총파업을 앞두고 승리를 다짐하는 결의대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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