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민주화' 김종인,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 합류

뉴스1 제공 2012.06.2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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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차윤주 기자 =
지난 2월 27일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박근혜 전 대표(오른쪽)가 김종인 전 비대위원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News1 이종덕 기자지난 2월 27일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박근혜 전 대표(오른쪽)가 김종인 전 비대위원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News1 이종덕 기자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좌장' 역할을 하며 당 쇄신을 주도했던 김종인 전 비대위원이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한 친박(친박근혜) 인사는 28일 "김 전 비대위원은 어떤 상황, 어떤 순간이 닥쳐도 박 전 대표를 돕겠다는 생각이 확고하다"며 "박 전 대표의 대선가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인사는 "당초 김 전 비대위원은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거론되기도 했지만 공식직함을 갖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막판 캠프 인선 조율에서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김 전 비대위원이 대선 본선에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을 경우, 역시 공동선대위원장 물망에 오르는 홍사덕 전 의원과 사실상 '투톱' 체제를 형성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두 사람은 내주 캠프 출범을 앞두고 전날인 27일 회동했으며 홍 전 의원은 28일 통화에서 "김 전 비대위원은 제가 좋아하는 분"이라고 신뢰를 드러냈다.

김 전 비대위원은 '김종인 조항'으로도 불리는 '경제민주화 조항(헌법 119조 2항)' 도입에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로 비대위 시절 '보수 용어 삭제' 논란 속에 새누리당의 정강·정책에 경제민주화 개념의 삽입을 관철시켰다.

사회양극화와 복지에 대한 철학이 깊고 박 전 대표에게도 쓴소리를 던지는 인물로 유명하다.


특히 박 전 대표가 대선 승리의 핵심 축으로 정책 경쟁을 상정하고 있는 만큼 김 전 비대위원이 공동선대위원장 직함을 받지 않더라도 캠프 좌장으로 정무를 총괄할 홍 전 의원과 실질적 '투톱'으로 활동할 것이란 관측이 유력하다.

홍 전 의원은 지난 2007년에도 박근혜 캠프에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정무 부분을 총괄했다. 이번 4·11 총선에서 낙선했지만 6선의 관록으로 탁월한 정무 능력을 평가받고 있고 '말 많은' 친박 인사들 사이에서도 고루 신뢰가 두터워 좌장으로 적합하다는 평이다.

한편 박 전 대표 측이 영입에 공을 들였던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캠프에 합류하지 않는다.

윤 전 장관은 이날 통화에서 "누구 캠프에든 내가 가서 일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박근혜 캠프에 가는 일도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비대위 때부터 자꾸 뭘 하자는 제안이 있었지만 제가 할 역량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 거절했다"며 "실상 박 전 대표를 비롯해 주변에 나를 원하는 사람이 없을 것"이라고도 했다.

김 전 비대위원이 윤 전 장관을 적극 천거하고 박 전 대표 역시 영입을 원했지만 본인이 완고한 고사로 캠프 합류는 불발된 것으로 보여진다.

박 전 대표의 출마선언이 임박하면서 캠프 실무진들의 면면도 드러나고 있다.

박 전 대표의 '핵심 실세'로 회자되는 최경환 의원이 공보를 맡고 유정복 의원은 직능 부분을 맡거나 다시 비서실장 역할을 할 수도 있다.

대변인으로는 재선의 윤상현 의원과 언론인 출신 초선인 이상일 의원이 거명되며 역시 언론인 출신인 초선 박대출 의원도 공보 또는 메시지팀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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