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위 직원 10명 중 9명 "현병철 취임 후 인권 후퇴"

뉴스1 제공 2012.06.25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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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경 기자 =
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  News1 허경 기자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 News1 허경 기자


국가인권위원회 직원 10명 중 9명은 현병철 위원장의 연임을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국가인권위원회 지부는 현 위원장의 연임 내정에 대해 6월13일부터 18일까지 위원장과 인권위원, 사무총장을 제외한 직원 15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에는 이 중 65%인 86명이 응답했다.

응답자 중 77명(89.53%)은 '현 위원장 취임 이후 한국의 인권 상황이 어떠하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후퇴했다'고 답했다. '이전과 달라진 게 없다'거나 '발전했다'는 응답은 각각 8명(9.3%)과 1명(1.16%)에 그쳤다.



또 "현 위원장이 연임한다면 인권위가 우리 사회의 인권 보호 및 증진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73명(84.9%)가 "기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효과적으로 대응했다'는 의견은 3명(3.49%)에 불과했다.

최준석 인권위지부장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설문조사는 그동안 현 위원장의 비효율적인 운영을 반영하는 결과"라고 밝혔다.



그는 "국회 인사청문회가 끝난 후 인권위지부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연임 반대 입장을 밝힐지 말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다음 달 임기가 끝날 예정인 현 위원장의 연임 내정을 11일 발표한 바 있다.

현 위원장은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에 들어가는 등 물러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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