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女의원들 "이재오 '여성 리더십' 발언 유감"

뉴스1 제공 2012.06.20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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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새누리당 소속 여성 의원들은 20일 당내 비박(非朴·비박근혜)계 대선주자 가운데 한 명인 이재오 의원의 '여성 리더십 시기상조' 발언에 유감을 표시했다.

이들은 이날 당 대변인실을 통해 배포한 '새누리당 여성 국회의원 일동' 명의의 성명에서 "삼국을 통일한 신라엔 3명의 여왕이 있었고, 백제는 여성을 건국의 어머니로 추앙한 바 있다. 또 해가 지지 않는 나라 영국엔 엘리자베스 여왕이 있었다"며 "현재에도 세계적인 여성 리더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이 의원의) '여성 리더십은 시기상조'란 발언은 이런 시대적 흐름에 역행하는 발상으로서 참으로 유감스럽다"며 "우리 새누리당 여성 의원들은 시대가 요구하는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하며, 대한민국 국민 모두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를 하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의원은 지난 18일 외신기자 클럽 초청 회견 중 '정치발전을 위한 새로운 리더십으로 여성의 리더십을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나라가 통일돼 평화로워진 후라면 몰라도 아직은 (여성 리더십을 얘기하기엔) 시기가 이르다"고 답했으며, 이는 당내 유력 대선주자이자, 여야 주요 대선주자 가운데 유일한 여성인 박근혜 전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돼 파장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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