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원 GS건설 조직문화팀 대리.
김 대리는 저소득 가정의 어린이들을 위해 공부방을 만들어주는 '꿈과 희망의 공부방'을 담당하고 있다. GS건설 (18,070원 ▼480 -2.59%)의 사회공헌 활동 중 하나다. GS건설은 매년 40가구에 공부방을 마련해주고 있다.
"허물어진 천장을 고칠 돈이 없어 방치할 정도로 가난한 가정도 있어요. 만약 제가 어린 시절 학교를 마치고 집에 왔을 때 우울하고 침울한 방이라면 얼마나 마음의 상처를 받았을까를 생각하면 마음이 아리죠. 공부방은 단순히 환경을 새로 꾸미는 게 아니라 이 아이들에게 정서적 안정을 통해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소중한 일입니다."
↑GS건설 직원들이 저소득 가정의 어린이들에게 공부방을 마련해주는 '꿈과 희망의 공부방'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입사 5년차인 김 대리는 인사팀에서 근무하다 3년 전부터 사회공헌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대학에서 사회복지를 전공했던 이력을 살린 것이다. 그는 "처음엔 눈앞에 닥친 취업이 목표였기 때문에 사회복지와 연관이 없는 부서에서 일하다보니 힘들었던 게 사실"이라며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그런 경험들이 지금 일을 하는데 밑거름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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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국가의 복지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부족한 부분을 기업들이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메워줘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있다. 김 대리는 "이 아이들이 자라서 누군가에게 베풀 수 있는 사람이 되는 사회복지의 선순환 고리가 형성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사회공헌 시스템에 대한 아쉬운 부분도 지적했다. 그는 "기업들이 주로 큰 NPO나 정부에게 의존해 봉사 대상을 선장하다보니 중복되는 사례가 많다"며 "여전히 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이 있어 고루 분배될 수 있도록 관리 시스템을 개선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대리는 취업준비생들에게 "지금 눈앞에 보이는 현실만을 가지고 미래를 판단하지 말고 주어진 일에서 최선을 다하고 의미를 찾으면 행복해질 수 있다"며 "다른 형태로라도 새로운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길이 분명 열릴 것"이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