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2012] 덴마크, '45년'만에 네덜란드 꺾어, '죽음의 조' 이변

머니투데이 이슈팀 김우종 기자 2012.06.10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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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AFP


역시 '죽음의 B조(독일,네덜란드,포르투갈,덴마크) '였다. 우승후보인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가 '복병' 덴마크에 무너졌다.

덴마크는 10일 오전(한국시간) 우크라이나 하르키프 메탈리스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EURO 2012' B조 조별리그 1차전 경기에서 네덜란드를 1-0으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네덜란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인 반 페르시와, 독일 분데스리가 득점왕인 훈텔라르까지 투입하는 초강수를 띄웠지만 덴마크의 견고한 수비 벽 앞에 무릎을 꿇었다.

네덜란드는 골키퍼 마르텐 스네켈렌뷔르흐, 4백은 흐레호리 판데르비엘, 욘 헤이팅아, 론 블라르, 예트로 빌렘스가 섰다, 판보멀과 나이젤 데용이 중앙 미드필더, 아르연 로번, 베슬러이 스네이더르, 이브라힘 아펠레이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투입됐고 원톱은 로빈 판페르시가 섰다.



덴마크는 스테판 안데르센이 골문을 지키고 라르스 야콥센, 시몬 키에르, 다니엘 아게르, 시몬 폴센이 포백을 섰고 윌리암 크비스트, 니키 지믈링이 중앙 미드필더를 봤다. 데니스 로메달, 크리스티안 에릭센, 미카엘 크론델리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와 원톱 니클라스 벤트너를 지원했다.

슈팅수는 네덜란드가 28-8로 압도적이었다. 그러나 결승골은 결정적인 한 번의 찬스를 살린 덴마크가 넣었다. 전반 24분, 덴마크의 미카엘 크론 델리(브뢴비)가 순간적인 돌파 후 페널티 박스 안 왼쪽에서 슛을 때린 공이 네덜란드 골키퍼 스테켈렌부르흐 다리 사이로 들어갔다.



전반 35분, 네덜란드는 결정적인 동점찬스를 맞았으나 로벤이 왼발로 감아찬 슈팅이 왼쪽 골 포스트를 맞고 튀어나왔다. 전반 42분에는 덴마크 수비수가 걷어낸 공이 반페르시 앞에 떨어지면서 슈팅을 기록했지만 안데르센 골키퍼에게 막혔다.

전반전을 0-1 뒤진 채로 마친 네덜란드는 후반 시작하자마자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후반 4분, 스네이더의 스루 패스를 받은 반 페르시가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슛을 때리려 했으나 헛발질을 했다. 후반 5분에는 노장 반 보멀의 중거리슛이 키퍼 펀칭에 막혔고 이어 6분에도 아펠레이의 아크 정면에서 때린 왼발 중거리슛이 살짝 골대 옆을 빗나갔다. 계속 덴마크의 골문을 두드린 네덜란드는 후반 17분, 스나이더의 크로스를 받은 로번의 헤딩이 빗나갔다.


급기야 네덜란드 반 마르바이크 감독은 훈텔라르와 반더바르트를 동시에 교체 투입했다. 한 경기에 3대리그 득점왕 출신 중 두 명이나 뛰었지만, 덴마크의 수비는 너무나 견고했다.

네덜란드는 후반 30분, 스네이더의 그림같은 스루 패스가 훈텔라르에게 갔고, 훈텔라르는 절묘한 트래핑 후 슛을 했지만 안데르손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후 곧바로 덴마크는 에릭슨 대신 수비수 케이르를 교체 투입하며 골문을 잠그기 시작했다. 네덜란드는 후반 39분, 카윗까지 투입했지만 결국 득점을 기록하지 못한 채 0-1의 패배를 당했다..

후반 43분에는 혼전 중에 덴마크 수비수 제이콥슨의 손에 맞는 듯한 장면이 보였지만 심판은 핸들링을 선언하지 않았다. 덴마크는 유로 1968 예선에서 네덜란드를 3대2로 꺾은 이후, 45년 만에 네덜란드를 꺾은 값진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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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결과 : 네덜란드 0 - 1 덴마크(24분, 크론 델리)

- 네덜란드 출전 선수 명단

스테켈렌뷔르흐(GK) - 판데르비엘, 헤이팅아, 블라르, 빌렘스 - 판보멀, 나이젤 데용(판데르파르트 71’) - 로번, 스네이더, 아펠라이(휜텔라르 71’) - 판페르시 /감독:판마르바이크

- 덴마크 출전 선수 명단

안데르센(GK) - 야콥센, 키에르, 아게르, 시몬 폴센 - 크비스트, 지믈링 - 로메달(미켈센 84’), 에릭센(쇤 74’), 크론델리 - 벤트너 /감독:올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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