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점모시나비 복원 위해 40마리 '훨훨' 방사

뉴스1 제공 2012.06.06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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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은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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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지방환경청은 개체수가 급감하고 있는 멸종위기야생동물 Ⅱ급 붉은점모시나비(사진) 복원을 위해 오는 7일 오전 11시 삼척시 하장면 서식지에 붉은점모시나비 20쌍을 방사한다고 6일 밝혔다.

붉은점모시나비는 IUCN 적색목록집과 CITES에 등록된 세계적인 멸종위기 곤충이다.



날개에 원형의 붉은색 무늬가 있어 태양의 신을 지칭하는 '아폴로 버터플라이(Apollo butterfly)'라는 영명이 붙어있는 가장 아름다운 나비 중 하나다.

이번에 방사하는 나비는 서식지외보전기관인 (사)홀로세생태보존연구소에서 인공 증식한 개체로 지난해 국내 최초로 10쌍을 방사한데 이은 2차 방사로 총 20쌍 40마리를 방사하게 된다.



붉은점모시나비는 기후변화에 민감한 곤충으로 지구온난화로 인해 올해는 과거보다 15일 정도 출현시기가 빨라졌다.

또 종 특성상 성충이 되는 시기가 많이 달라 암·수간 짝짓기 기회 부족 등으로 인해 멸종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붉은점모시나비 알은 영하 27도까지도 견뎌 알로 월동하며 1월 초순에 부화한다.


애벌레는 먹이식물인 기린초 등 식물 잎을 뜯어먹고 성장한다.

성충은 엉겅퀴, 쥐오줌풀 등 꿀을 빨아먹으며 보통 2주일 정도 생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른 나비와는 달리 교미가 끝난 암컷의 배 끝에는 수태낭이 생성돼 더 이상 교미를 하지 못하게 되며 알은 보통 70~90개를 여러 차례 나눠 낳는다.

원주지방환경청이 지난 5월21일부터 삼척지역 일원에서 붉은점모시나비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지난해 총 57개체가 발견됐지만 올해 133개체로 개체수가 크게 증가했다.

이로 인해 원주지방환경청은 지난해 방사한 나비로 인해 개체수가 대폭 증가한 만큼 붉은점모시나비의 성공적인 복원을 위해 먹이식물 식재, 간벌 등 서식환경을 꾸준히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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