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폭락은 없겠지만 긴장하고 지켜봐야"

머니투데이 김성호 기자 2012.06.04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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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진 신영자산운용 사장

"리먼 사태 때처럼 국내증시가 대폭락을 하기에는 현재 금리수준이 낮다. 다만, 유로존 붕괴 위기, 미국의 더딘 경기 회복, 여기에 브릭스의 성장 둔화까지 악재들이 산재한 만큼 추후 증시는 긴장감을 가지고 바라봐야 할 거 같다".

이상진 신영자산운용 사장은 국내증시가 유럽존 붕괴 및 미국 고용쇼크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로 급락 중인 가운데 이 같은 진단을 내렸다. 4일 코스피지수는 주말, 미국 증시가 고용쇼크에 따른 충격으로 폭락하자 개장 초 50포인트 가까운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 사장은 "현재 유럽 사태는 유럽조차도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여기에 미국마저 경기회복이 더디면서 시장에선 비관론과 낙관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일부 비관론자들은 유로존 붕괴와 함께 과거 리먼사태에 버금가는 상황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낙관론자들은 최악의 상황에서 결국 어떤 형태로든지 극단적인 해결책인 나올 것이라는 상반된 주장을 내놓고 있다.

이 사장은 "만일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를 시작으로 유로존 붕괴가 본격화될 경우 이는 그동안 겪어보지 못한 새로운 형태의 시장 위험"이라며 "국내 증시 역시, 큰 충격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역시 과거 대공항을 이겨내는 데 10년에 가까운 세월이 소요됐다는 점을 감안할 때 아직 본격적인 회복을 논하기는 어려운 시점이며, 미국이 2014년까지 저금리 정책을 유지하겠다고 밝힌 점도 이와 무관치 않을 것으로 해석했다.

이 사장은 "유럽, 미국도 문제지만 브릭스의 성장 둔화도 눈여겨봐야 하는 대목"이라며 "이같은 영향으로 우리나라 하반기 경제 성장률도 둔화가 우려되고 증시 역시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라고 전망했다.

다만, 정부가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과거 리머사태 때처럼 코스피지수가 1000선을 하회하는 등의 급락세를 없을 것이며, 물론 주가는 빠지겠지만 심각한 폭락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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