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나스닥시장을 운영하는 나스닥OMX그룹의 로버트 그리필드 최고경영자(CEO)가 나스닥의 기술적인 문제에 대해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그리필드는 한 인터뷰에서 페이스북 IPO가 진행된 지난 18일 주문 취소 문제에 대해 "우리에게 최상의 시기는 아니었다"면서 "큰 기대를 모았던 상장인 만큼 그에 앞서 테스트들을 실시했지만 문제를 감지하는 데 실패했다"고 말했다.
앞서 페이스북이 나스닥 시장에 상장된 지난 18일 나스닥 OMX가 트레이더들에게 거래가 체결됐다는 메시지를 전송하지 못해 30분 늦게 첫 거래가 시작됐다.
트레이더들은 오전 7시30분부터 나스닥시장에 전달한 주문을 바꾸거나 취소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주문은 일상적으로 받아들여졌으나 주문을 취소하거나 바꾸는 것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혼란 끝에 이날 페이스북은 공모가 38달러에서 38달러에서 0.61% 오른 38.23달러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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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마감 후 증권거래위원회(SEC)는 페이스북 거래 체결에서 드러난 문제들을 살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스닥은 이번 페이스북 상장을 두고 경쟁사인 뉴욕증권거래소(NYSE) 유로넥스트와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최근 대형 IPO 가운데 거래 오류가 일어난 건 페이스북이 두 번째다. 지난 3월 23일 BATS 글로벌마켓의 시스템 문제로 애플 주가가 장중 10% 가까이 폭락하며 서킷 브레이커를 당해 5분 간 거래가 중단됐다.
BATS는 NYSE와 나스닥에 이어 미국 3번 째 규모 거래소로 이날은 BATS의 상장 첫 거래일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