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포2·3단지 재건축사업 본격화…정비계획 통과

머니투데이 민동훈 기자 2012.05.17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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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주택 2단지 34.2%, 3단지 30%이상 확보…소셜믹스 적용 임대와 분양 혼합배치

↑16일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한 개포2단지와 3단지 위치도. ⓒ사진제공=서울시↑16일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한 개포2단지와 3단지 위치도. ⓒ사진제공=서울시


소형주택 확대 문제로 서울시와 첨예하게 대립각을 세웠던 강남구 개포지구 가운데 2단지와 3단지가 심의를 통과, 본격적인 재건축사업에 착수하게 됐다.

서울시는 지난 16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개포주공2,3단지의 재건축정비구역 신청안을 상정, 통과시켰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도계위 심의가 진행 중인 개포지구 5개 단지(개포시영, 주공1·2·3·4단지) 중 2곳의 정비계획이 심의를 통과함으로써 이 지역 재건축사업 진행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시는 내다봤다.



개포2,3단지는 2011년 11월 도계위에 첫 상정된 후 4차에 걸친 소위원회 논의 과정에서 60㎡(이하 전용면적)이하 소형아파트 건립 비율에 관한 논란이 있었다. 20% 수준을 원하던 조합측과 기존 소형주택의 절반 규모로 늘릴 것을 요구한 시가 갈등을 빚었던 것. 논란이 됐던 소형비율은 소위원회 의견을 수용해 2단지는 34.2%, 3단지는 30%이상 확보토록 했다.

개포2단지는 개포도서관과 연결되는 광장을 설치하고 인접한 근린공원과 연계해 공원을 추가 확보토록 했다. 소형주택 규모를 다양화하고 사회혼합을 이루도록 하는 등 위원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반영해 수정 가결됐다.



개포3단지는 지구단위계획에서 60㎡ 이상 가구수의 20%를 권장했던 부분임대주택을 신청안대로 조정하되 27.4%로 신청된 소형주택을 30% 이상 확보하고 임대주택과 분양주택의 혼합배치, 도시계획시설을 변경하는 등을 조건으로 가결됐다.

양재천과 대모산 사이의 양재대로변에 위치한 개포주공2,3단지는 각각 1983년과 1982년에 준공된 아파트들로, 개포근린공원을 사이에 두고 있는 쾌적한 단지다. 현재 2단지는 1400가구, 3단지는 1160가구 규모의 5층 저층으로 지난해 6월 지구단위계획 수립후 정비사업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2단지는 1836가구(장기전세 106가구), 3단지는 1272가구(장기전세 88가구)로 각각 건축될 예정이다. 총 194가구로 계획된 장기전세주택은 소셜믹스(Social Mix) 개념을 적용, 분양주택과 혼합배치하고 동일한 자재로 시공해 분양주택과 동등한 자재·마감을 사용하도록 했다.


출입구, 주차장, 커뮤니티시설 등 세밀한 부분까지 차별이 없도록 계획할 예정이다. 고층구간(최고높이 35층)과 저층구간(7층)을 둬 다양한 높낮이의 스카이라인도 조성할 계획이다.

미래 주거 수요 변화를 고려해 문화시설 등 커뮤니티시설을 최대한 확보해나가기로 했다. 개포2단지는 기존의 개포도서관과 연결되는 광장을 계획했다. 3단지에는 소셜파크 개념의 문화공원을 설치해 인근의 학생들과 주민들의 편의를 증진시키고자 했다.

앞으로 고령사회를 맞아 노인들의 여가생활은 물론 돌보미를 해줄 수 는 공간의 확보와 맞벌이 부부를 위한 양질의 영유아 보육시설 확보 및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편의시설을 적극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이건기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장기간 추진됐던 개포지구 저층단지들은 지난 지구단위계획결정 이후 처음으로 정비구역이 지정됨으로써 재건축이 활발하게 추진될 것"이라며 "적극적인 행정지원을 통해 개포지구가 명품단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심의에 상정된 둔촌주공 종상향 안건은 소위원회에서 심도있는 검토를 진행한 뒤 다시 상정해 심의하도록 보류결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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