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악순환 끊을 사람 안철수와 정세균", 제3세력 형성?

머니투데이 정유현 인턴기자 2012.05.09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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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정권을 포함해 지난 역사를 '서로 대립하고 갈등하는 한풀이의 역사'로 규정, 자신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겠다'고 하면서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한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민주통합당 정세균 전 대표와 함께 제3의 세력을 형성할 가능성이 있음을 내비쳤다.

임 전 실장은 9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계파, 이념 등에서)비교적 자유로운 사람들이 각자의 역할에서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며 안 교수와 정 전 대표를 언급했다.



그는 안 교수에 대해 "한국정치도 국민들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실 것 아니겠는가? 그런 점에서 안철수 교수가 많은 주목을 받는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임 전 실장이 함께 대선에 나서고 싶다고 하면서 기존의 대립적인 구도를 해체하는 데 동참해달라고 촉구한 정세균 전 대표에 대해서도 "비교적 합리적이고 균형 잡힌 의정활동을 하시는 분이 또 정세균 전 대표"라고 언급했다.



임 전 실장이 안 교수와 정 전 대표를 거론한 것을 두고 '제3의 정치세력을 형성하려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그는 "하나의 무슨 파벌을 만든 것은 아니지만 각자가 처한 자리에서 각자가 있는 위치에서 기성의 정치 틀을 한번 새롭게 바꿔보자"라고 말했다.

그는 "어떻게 보면 국민들께서도 이런 새로운 변화를 굉장히 바라고 계시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새로운 세력을 형성할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임 전 실장은 대선출마를 선언하면서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킹이 아니라 킹메이커 역할을 해야 한다"며 박근혜 위원장의 불출마를 주장한 바 있다.


임 전 실장은 앞서 "박 위원장이 대통령이 된다면 '상대는 유신망령이 되살아났다'고 공격할 것이고,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이 당선된다면 노무현 전 대통령을 생각하고 또 다시 대립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임 전 실장은 이날 방송에서 박근혜가 만약 당선이 될 경우 "악순환이 계속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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