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전문가들은 그러나 저축은행주 전반에 대한 기대감이라기보다 직전 급락에 대한 반작용일 뿐 장기적으로 강세를 이어가긴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이보단 대부업체, 캐피탈사 등 2금융권 '반사효과' 기대감이 크다고 분석했다.
7일 신민저축은행 (0원 %)과 서울저축은행 (0원 %)이 상한가로 마감했다. 장 초반부터 상한가로 직행한 신민저축은행은 전 거래일 대비 14.89% 급등한 189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서울저축은행도 14.79% 오른 1475원에 장을 마쳤다.
이들 저축은행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인 것은 지난 6일 금융당국의 저축은행 구조조정 명단 발표에서 제외된 효과로 풀이된다. 당국은 솔로몬, 미래, 한국, 한주저축은행의 영업을 6개월간 정지시켰다. 거래소는 솔로몬저축은행 (0원 %)과 한국저축은행 (0원 %)을 대해 상장폐지 실질심사 개시 검토대상으로 올리고, 주권 매매거래를 정지시켰다.
증권업계는 그러나 저축은행주의 급등이 단기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단 '칼바람'은 피했다는 안심이 작용하고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펀더멘털(기초체력) 상 큰 변화가 없어 주가 상승세를 이어가기 쉽지 않다는 것.
이치영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서바이벌 이펙트'(살아남은 효과)로 단순히 올랐을 뿐 대부분의 저축은행 연체율이 높아서 효과가 지속되기 힘들 것"이라며 "이보다는 신용대출에 강점을 갖고 있는 대부업체와 캐피탈사가 반사효과를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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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부문에서는 아주캐피탈 (11,500원 ▼150 -1.29%)과 우리파이낸셜 (30,150원 ▲350 +1.2%), 리드코프 (5,360원 ▲10 +0.19%) 등 소비자금융업체가 '풍선효과'를 볼 수 있고, 예금 부문에서는 보험업권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퇴출 저축은행의 총수신액은 8조4000억원으로 고금리 추종 부동자금의 성격이 있기 때문에 보험사의 저축성예금 일시납으로 상당액이 유입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이날 주가는 이 전망에 크게 부합하진 않았다. 리드코프는 장 초반 2%대 오름세를 기록하다 6.63% 하락 마감했고, 우리파이낸설과 아주캐피탈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보험업종 지수는 1.33% 뒤로 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