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위 기업이… 법정관리行 '풍림산업' 어떤 회사?

머니투데이 민동훈 기자 2012.05.02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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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원·엑슬루타워 브랜드로 승승장구, 주택경기 침체·대규모 미분양에 발목잡혀

30위 기업이… 법정관리行 '풍림산업' 어떤 회사?


2011년 기준 시공능력평가순위 30위인 풍림산업 (0원 %)은 1954년 창립한 전일기업㈜이 전신인 종합건설업체다.

1959년 현재의 사명으로 바꾼 풍림산업은 1960년 부림상회로 인수됐다. 부림상회는 현재 대림산업 (54,900원 ▼300 -0.54%)의 전신으로 풍림산업 이필웅 회장의 부친인 고(故) 이석구 회장이 창립한 건설사다. 당시 고 이 회장은 군별 공사 제한을 극복하기 위해 작은 공사를 수주할 수 있는 2군 업체로 풍림산업을 인수한 것이다.



군사정권시절 경제개발 붐을 타고 각종 공사를 따냈고 해외공사도 활발히 펼치며 몸집을 키웠다. 1981년 7월 대림산업으로부터 완전 분리, 독립했다. 해외사업과 SOC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던 풍림산업은 2002년부터는 주택사업을 확대하면서 주택사업 비중이 한 때 87%까지 늘어났다. '아이원'과 주상복합 '엑슬루타워'가 주요 브랜드다.

2008년 리먼브러더스 파산사태 이후 국내 건설시장이 위축되기 시작하면서 풍림산업은 유동성 위기를 겪기 시작했다. 당시 인천 용현·학인, 경기 고양, 대전 금강 등지에서 분양한 아파트와 주상복합이 대거 미분양 사태를 빚은 게 결정타였다. 결국 2009년 4월 워크아웃에 들어갔다.



이후로도 국내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정상화에 어려움을 겪었고 지난해 7월 채권단으로부터 1100억원 규모의 추가 자금지원과 워크아웃 기간 연장을 받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풍림산업은 지난해 491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으며 매출액 9741억원, 당기순손실 38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말 현재 공사 미수금 6053억원, 대여금은 2505억원, 매입채무 4047억원 등이다.

올 1분기 말 현재 풍림산업이 보유한 미분양 가구수는 1013가구 가량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인천 청라지구 주상복합인 '풍림 엑슬루타워'와 충남 당진 아파트 '풍림아이원'의 대규모 미분양 사태가 법정관리로 몰린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필웅 회장이 대주주로 지분 18.17%를 소유하고 있으며 장남 이윤형 풍림산업 대표(3.12%)와 차남 주형씨(1.53%), 장녀 정민씨(1.19%)가 주요주주 명단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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