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1Q 실적 뜯어보니...'사면초가'

머니투데이 성연광 기자 2012.05.02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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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연속 ARPU 내리막길…이동전화 수익 마이너스 성장세 지속

SK텔레콤 (52,100원 ▲300 +0.58%)이 실적 부진의 늪에서 좀처럼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주력사업인 이동전화 수익이 갈수록 줄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실적 전망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SK텔레콤은 지난 1분기 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1분기에 매출 3조 9856억원, 영업이익 4523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작년 요금인하와 네트웍 증설투자의 여파로 전년 동기대비 26.4%나 줄어든 것.

무엇보다 지난해 9월 요금인하 정책 시행에 따라 이 기간 손해본 영업이익만 800억원 가량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 대비 영업이익 감소분의 절반에 해당한다. 여기에 4G LTE(롱텀에볼루션) 투자가 상반기에 집중됐던 것도 실적 악화의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기본료 인하와 요금할인에 카카오톡 등 무료 메시지 서비스로 인한 음성 및 SMS 매출 타격으로 주력 수입원인 이동전화 수익이 연속 내리막이다.
SKT 1Q 실적 뜯어보니...'사면초가'


SK텔레콤의 1분기 이동전화 수익은 2조621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50억원, 전분기 대비 200억원 가량 감소했다. 전년에 연간 이동전화 수익이 마이너스 성장세로 돌아선 이후 올들어서도 감소 추세가 지속되고 있는 셈이다. 3분기 연속 하향세다.

1분기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가입비, 접속료 제외기준) 역시 3만2151원으로 지난해 2분기를 고점으로 3분기 연속 내리막이다.

전체 영업수익은 3G, LTE(롱텀에볼루션) 스마트폰 가입자 증가와 SK플래닛의 11번가 등 매출호조 등의 여파로 전년 동기대비 77억원, 전분기 대비 12억원 증가했다. 그러나 작년 9월 시행된 기본요금 인하 여파로 매출 증가폭은 2% 늘어나는데 그쳤다.


한편, 작년 4분기와 비교할 경우, 영업이익이 38.8%로 늘었다. 그러나 이는 실적 개선 여파라기 보다는 영업비용이 전분기 대비 크게 줄어든데 따른 착시효과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작년 4분기 LG유플러스 등 후발주자들과의 경쟁여파로 3조6480억원에 달했던 영업비용을 1분기 3조5330억원 규모로 줄였다. 이 기간 지급 수수료 및 판매 수수료, 광고선전비, 영업비용 등을 대폭 낮췄기 때문이다.

SK텔레콤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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