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2013시즌 1군 진입 희망적

머니투데이 장윤호 스타뉴스대표 2012.05.02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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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호의 체인지업]

2012년 4월10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 열린 제3차 이사회는 올해로 31년째를 맞은 한국프로야구의 향후 10년에 무엇인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회의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

이날 회의에는 KBO 구본능 총재와 양해영 사무총장, 그리고 제9구단인 NC 다이노스까지 프로 9개 구단 대표들이 모두 참석해 중대 현안을 놓고 집중 토의를 펼쳤다. 그러나 아쉽게도 2가지 시급하고도 절실한 안건에 대해 어느 하나도 의결하지 못하고 프로야구 단장들 회의인 실행위원회로 모두 내려 놓았다. 실행위원회에서 다시 논의해 의견을 모아 이사회에 재 상정하면 더 검토하기로 한 것이다.



이날 회의 결과를 놓고 관계자들과 야구인, 언론에서는 다양한 해석을 했다. 가장 중요한 안건은 2가지였다. 첫째가 2013년 NC 다이노스의 1군 무대 진입 여부이고 둘째는 제10구단 창단 추진 승인이다. 각개 사안인 것 같지만 서로 묘하게 맞물려 있어 분리해 판단하기 힘들다는 것이 야구계 전체를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프로야구 OB 모임인 일구회(회장 이재환)와 선수협의회(회장 박재홍)가 이사회를 앞두고 일제히 ‘NC 다이노스의 2013시즌 1군 합류와 제10구단 창단 추진을 즉각 승인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으나 정작 이사회에서는 부드럽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NC 다이노스 2013시즌 1군 진입 희망적


NC 다이노스의 2013년 1군 데뷔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4월10일 열린 제3차 이사회에서 새롭게 부각된 내용이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는 이미 파악하고 있었으나 야구계나 언론, 팬들은 정확하게 몰랐던 부분이다.

롯데 구단은 NC 소프트가 제출한 창단 신청서에 ‘2014년 1군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것이 적시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니까 NC 다이노스가 창단 작업을 하면서 2014년 1군에 합류하겠다고 신청했는데 느닷없이 왜 2013년에 들어오겠다는 것이냐는 주장이었다.


당연히 NC 다이노스의 2013년 1군 진입을 기정사실화하고 있었던 쪽에서는 예상치 못한 내용이 명문화돼 있어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그 동안 NC 다이노스의 창단과 선수단 구성, 창원시와의 협의, 마산구장 리모델링 등 일련의 과정을 보면 NC 다이노스는 ‘2013년 1군 진입을 한다. 그렇게 준비하고 있다’고 일관되게 굳은 의지를 나타냈다. 그런데 막상 ‘2013년 1군 진입을 허용한다, 혹은 그렇게 하기로 한다’는 이사회의 의결은 창단 승인 이후 없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왜 이런 상황이 벌어진 것일까. 오해가 생긴 부분이 있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 NC 다이노스는 이미 대외적으로 2013년 1군에 오르겠다고 공표를 하고 준비를 했으니까 당연히 기존 구단들이 이를 인정하고 있다고 판단했을 것이다.

반면 기존 구단들은 의견이 엇갈렸다. 일부 구단은 NC 다이노스의 준비 상황을 지켜보며 그 구상을 당연한 것으로 인정했지만 또 다른 구단들은 ‘이사회에서 의결해야 할 사안이니까 안건이 상정되면 검토해 결정하면 된다’고 이사회에 올라오는 것을 기다렸다.

안건이 상정되지 않은 것을 가지고, 굳이 문제점을 지적할 필요 자체가 없었다는 것이다. 이 부분 역시 일리가 있다. 요약하면 NC 다이노스와 기존 구단들간에 서로 해석이 달랐다고 보면 된다. NC는 다른 구단들의 별다른 이의 제기가 없으니 2013년 1군 데뷔를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있었다.

NC 다이노스는 절차를 밟으면 2013년 1군 진입

NC 다이노스는 4월 10일 이사회에서 일단 정확한 절차부터 밟기로 했다. NC가 2014년 1군에 진입하겠다고 신청을 했지만 모든 준비가 신속하게 이뤄지고 있으니 2013년으로 앞당기겠다고 KBO에 요청을 하고 이사회에 안건으로 다시 상정하면 검토하기로 했다. 물론 먼저 단장 회의인 실행위원회를 논의부터 거치기로 의견을 모았다.

그리고 5월의 첫날인 1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 실행위원회가 열렸다. KBO 실행위원회는 프로야구단 단장 회의로 야구발전실행위원회(위원장 허구연)와는 구별된다.

이날 실행위원회에서 프로구단들은 NC 다이노스의 준비 상황, 신생 구단으로 야구발전에 기여하려는 노력, 마산 구장 리모델링, 창원시의 지원 상황, 8개 구단과 경쟁할 수 있는 전력 보강안 등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현재 프로 2군인 퓨처스 리그에 참가 중인 NC 다이노스의 성적도 단연 선두여서 별 다른 문제 제기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단 실행위원회에서 NC 다이노스의 2013년 1군 진입에 대해서는 3개 구단이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일간스포츠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그렇다면 적어도 2/3는 받아들이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프로야구가 4월29일 사상 최소 경기인 65게임 만에 100만 관중을 돌파해 700만 관중 시대를 가시화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서 오는 8일 사장단 회의인 KBO 이사회가 열린다. 한국야구 발전을 위한 전향적인 결단을 모두가 염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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