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차! 집 PC에 문서 두고 왔다면…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2012.04.2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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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마의 스마트 도전기]원격제어 앱 하나면 외부PC도 내 손안에서 '뚝딱'

아차! 집 PC에 문서 두고 왔다면…


#대학원생 전모씨는 최근 스마트폰 덕분에 아찔한 순간을 모면했다. 중요한 프레젠테이션을 앞두고 밤새 문서작업을 했는데, 저장한 USB를 집에 두고 학교로 갔기 때문이다. 순간 생각난 것은 스마트폰의 원격 제어 애플리케이션(앱). 앱을 실행시키고 PC에 접속해 원격으로 PC를 조종해 문서 작업한 파일을 이메일로 전송받아 무사히 발표를 마칠 수 있었다.

영화 속에나 등장하는 첨단기술 이야기가 아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스마트기기가 나오고 이들 기기의 성능이 향상되면서 일반인들도 앱을 통해 폼나게 '원격제어'를 할 수 있다.



'원격 제어'란 사용자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로 멀리 떨어진 PC를 마음대로 조작하도록 도와주는 기술이다. 집이나 회사 PC의 문서작업, 메일 보내기 등을 스마트폰으로도 할 수 있어 이른바 '스마트워크'를 가능하게 해준다.

원리는 간단하다. 인터넷 네트워크에 연결된 PC에 스마트폰이 접근 권한을 얻는 과정을 거치면 된다.



원격 제어 전용 앱 중 많이 쓰는 게 '팀뷰어(TeamViewer)'다. 이용자 아이디만 설정하면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폰 등 다양한 스마트 기기로 PC에 접속할 수 있다. 다른 '크레이지리모트(CrazyRemote)' 등 다른 앱들도 사용법이 비슷하다.

팀뷰어는 개인 컴퓨터 접속 등 개인용으로 사용할 때는 무료다. 전문적인 환경에서 상업적으로 사용하려면 앱마켓에서 '팀뷰어 프로' 앱을 다운받아 써야한다.

사용법은 복잡하지 않다.


우선 앱마켓에서 '팀뷰어' 앱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 다운받는다.

그 다음 사용자가 원격 제어하려는 자주 쓰는 컴퓨터에 팀뷰어를 설치, 실행한다. 팀뷰어 홈페이지(www.teamviewer.com)에 접속해 '팀뷰어 정식 버전 다운로드'를 누르면 된다. 설치를 마치면 9자리 숫자로 된 '귀하의 ID'와 여섯자리 비밀번호가 뜬다.

이 ID와 비밀번호는 외워두거나 잘 메모해두자.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서 원격제어 앱을 실행시킨 뒤 이 ID와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사용자 PC에 접속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에서 원격제어 앱을 실행시키면 제어하려는 개인PC의 화면이 폰 화면에 뜬다.↑스마트폰에서 원격제어 앱을 실행시키면 제어하려는 개인PC의 화면이 폰 화면에 뜬다.
↑스마트폰 상의 키보드를 이용해 원격제어하는 모습.↑스마트폰 상의 키보드를 이용해 원격제어하는 모습.
사용자 PC에 접속이 되면 원격제어하려는 집 컴퓨터 화면이 내 스마트폰에 뜬다. 스마트폰 화면에 손가락을 대면 마우스 포인터가 생긴다. 클릭은 손가락으로 한번, 오른쪽 클릭은 손가락으로 두번. 클릭 방식 등이 직관적이어서 노트북 터치패드를 자주 써봤던 이용자라면 어렵지 않게 이용할 수 있다. 각종 특수키를 포함하는 키보드도 스마트폰 상에서 쓸 수 있다.

다만 원격제어 앱은 PC가 켜져 있어야만 쓸 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 원격 PC 부팅기능(WOL·Wake On LAN)을 통해 해결할 수도 있지만 상황에 따라 불가능하거나 추가 기능이 필요해 까다롭다.

원격제어가 번거롭고, 평소 장소를 바꿔가며 문서작업 할 일이 많다면 외부 저장공간인 클라우드 사용을 습관화하는 것도 좋다.

서버와 저장공간, 소프트웨어를 빌려 쓸 수 있어 개인들에게는 비용 부담이 적다. 통신사나 포털 등은 대부분 개인들에게 무료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용법도 간단하다. 해당 사이트에 들어가 파일 올리기, 내리기, 공유하기 등을 하면 된다. 집에서 클라우드에 저장해 놓은 파일을 집 밖에서 이동 중에 스마트기기로 얼마든지 꺼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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