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국회선진화법, 박근혜 입장 밝혀라"

머니투데이 김세관 기자 2012.04.23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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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지도부는 23일 새누리당 일부 의원들의 '국회선진화법' 수정 요구와 관련,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입장이 무엇인지 분명히 밝히라"고 요구했다.

일명 '국회 몸싸움 방지법'으로 불리는 국회선진화법은 당초 오는 24일 18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처리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정의화 국회부의장 등 새누리당 일부 의원들이 보완 및 수정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이번 회기 처리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김진표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사진=뉴스1제공, 이명근 기자김진표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사진=뉴스1제공, 이명근 기자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진행된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선진화법은 밀어붙여야 강한 여당이고, 몸으로 막아야 선명 야당이 되는 당 대 당의 대결을 끝내야 한다는 오랜 고민의 산물 이었다"며 "새누리당도 총선 공약으로 18대 국회에서 이를 처리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정의화 부의장 등이 '상정 못 하겠다', '부결시키겠다'는 협박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한 마디로 제왕적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지시하면 국회는 통과시켜야 한다는 구시대의 덫에 갇혀 있는 것"이라며 "민주당은 지난 운영위원회에서 의결된 내용대로 국회선진화법이 24일 본회의에서 통과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박근혜 비대위원장에게 묻는다"며 "이 제도에 대한 입장이 무엇인지 분명히 밝혀 달라. 아직도 제왕적 대통령제의 단맛을 잊지 못해서 국회를 당대 당 대결정치 장으로 방치하길 원하는지에 대해 분명히 하라"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김부겸 최고위원도 "새누리당이 자신들의 총선공약과는 또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체질적으로 높은 사람의 눈치만 보는 새누리당의 DNA가 살아난 듯 하다"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박근혜 비대위원장과 새누리당 일부 지도부, 또 중진 의원들은 대한민국 역사와 더불어 기록돼야 할 국회 개선과 몸싸움은 없어야 한다는 호소에 대해 정직하게 답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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