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타자 34명을 상대로 삼진을 9개나 잡았다.
5피안타에 1포볼 1실점. 방어율이 1.0이다.
그러고도 승리투수가 못됐다. 아니 하마터면 완투패할 뻔한 걸 9회말 장성호의 동점홈런으로 그나마 패전은 면했다.
착잡한 심사를 한숨으로 흘려보내는 류현진. ⓒOSEN
13일 문학 SK전 8이닝 1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고도 승리를 못챙긴거나 19일 역시 승리를 못챙긴건, 그래서 3경기에서 1패만 안고 있다는건 참 너무하다싶다.
LG 류택현은 고작 1이닝 던지고, 그 와중에 1홈런 포함 2안타 얻어맞고 1실점했는데도 1승을 챙겨 어느덧 3승이다.
명색이 프로야구 최고의 좌완투수다. 빠른 직구에 명품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완급을 조절하는 능력, 두둑한 배짱 대한민국 에이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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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맞게 류현진이 개막 후 3경기에서 기록한 방어율은 1.17. 하지만 그 3경기에서 타선이 뽑아낸 점수는 고작 2점에 불과하다. 경기당 평균 0.67점. 이 타선을 이끌고 류현진이 이기려면 1점도 주지 않아야 한다.
전날 2점 홈런으로 박찬호를 패전투수로 만든 LG 4번 타자 정성훈은 이날도 한화 에이스 류현진마저 두들겨 4게임 연속홈런을 기록하며 팀의 연장 10회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 기가 막히게 좋은 봄날, 류현진 가슴엔 우수도 경칩도 아직은 먼 겨울바람이 불고 있으려니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