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 매각에선 노조가 지원군-WSJ

머니투데이 김국헌 기자 2012.04.19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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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조합의 반대로 인수·합병(M&A)이 무산되는 한국 문화에서 이례적으로 웅진코웨이 매각이 순풍을 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국 기업사에서 노조 반대로 매각이 무산되거나 난항을 겪은 M&A는 많았다. 사주가 바뀌면 임금 삭감과 구조조정이 뒤따른다는 인식 때문이다.



WSJ는 대표적인 사례로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를 들었다. 하나금융은 올해 초 해고를 하지 않겠단 약속을 하고 외환은행 인수를 마무리 지었다. 하지만 아직도 시청에서 외환은행 직원의 시위를 볼 수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올해 최대 M&A로 기록된 웅진코웨이 매각작업에선 노조가 지원군으로 등장했다고 WSJ은 전했다. 웅진코웨이 공장 근로자 대표단은 지난달 말 사측에 임금 협상을 일임해, 사실상 올해 임금 동결을 받아들이겠단 입장을 사측에 표시했다.



중견그룹 웅진그룹은 지난 2007년 극동건설을 인수한 이후 높아진 부채비율을 개선하고, 태양광에너지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핵심 계열사인 웅진코웨이 (56,100원 ▲200 +0.36%) 지분 30% 매각에 나섰다.

롯데그룹은 지난 12일 인수의사를 공식으로 밝혔고, 몇몇 사모펀드회사들도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웅진코웨이는 매각주간사로 골드만삭스를 선정했고, 오는 5월9일 예비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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