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환율 변동폭 1% 확대된 첫날 '환율 급등'

머니투데이 베이징=홍찬선 특파원 2012.04.16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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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급락 달러당 6.3140위안

위안화 가치가 16일 급락하고 있다. 인민은행이 이날부터 위안화 환율의 하루 변동폭을 0.5%에서 1%로 확대한 뒤 위안화 환율이 크게 오르고 있다.

홍콩외환시장에서 위안화 환율은 16일 오후 2시15분(현지시간) 현재 지난주말보다 달러당 0.0114위안(0.1809%) 오른(위안화 가치 하락) 6.3140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이날 인민은행이 고시한 기준환율(6.2960위안)보다도 0.018위안 더 오른 것이다. 위안화 환율은 이날 6.3030위안에 거래를 시작한 뒤 한 때 6.3270까지 오르기도 했다.



인민은행은 이날 위안화 기준환율을 지난주말보다 달러당 0.0081위안 오른(위안화 가치 약세) 6.2960위안에 고시했다.

한편 인민은행은 토요일인 지난 14일, 위안화 환율의 하루 변동폭을 16일부터 0.5%에서 1%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는 2007년 5월, 하루 변동폭을 0.3%에서 0.5%로 늘린 이후 5년만의 일이다. 또 그동안 외환시장에서 예상했던 0.75%보다 0.25%포인트나 높은 수준이다.



인민은행은 또 위안화의 미 달러 환전 스프레드를 1%에서 2%로 확대했다. 인민은행은 성명에서 "환율 체제 변화는 경제와 금융 안정을 목표로 독립적 점진적이며 조심스럽고 제한적으로 이행되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인민은행이 시장의 예상보다 적극적으로 환율 변동폭을 확대한 것은 시장에서 위안화 절상 압력이 상당히 완화됐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위안화는 2005년 7월, 바스켓통화제도를 도입한 이후 30% 절상된데다 지난 1분기 무역수지 흑자가 6억7000만달러로 축소된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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