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 없는 방에서 견딜 수 있는 시간은? 겨우...

머니투데이 정유현 인턴기자 2012.04.04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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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데일리메일사진=데일리메일


선거운동이 한창인 요즘 방음 99.99%인 방에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실제로 완벽히 소음이 차단된 방에서 견딜 수 있는 최장 시간은 그리 길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4일 미국 미네소타 미네아폴리스의 실험실에 있는 '무향실(anechoic chamber, 외부의 소음을 완벽히 차단한 음향측정용 방)'의 내부를 공개했다.



벽, 바닥, 그리고 천장 등에서 반사되는 음향이 거의 0에 가깝도록 설계된 이 방은 기네스북에 '세상에서 제일 조용한 방'으로 등재돼 있다. 이 방은 3.3피트(약 1미터) 두께의 섬유 유리와 절연 처리된 2중 벽, 그리고 1피트(약 30센티미터) 두께의 벽으로 이뤄졌다.

소음이 차단된 방에서는 귀의 청력도 그 환경에 적응을 한다고 알려졌다. 그래서 조용해질수록 더 귀를 기울이게 되고, 조금 있으면 심장 박동 소리나 인체 내부의 장기가 움직이는 소리까지 들을 수 있다. 소음이 없는 곳에서는 '나 자신의 소음'만 남는 것이다.



이 무향실에 오래 있게 되면 감각의 혼란이 생기고 어지럽다가 곧 주저앉게 된다.

이 방에 들어간 사람은 누구나 45분을 넘기지 못했다고 전해졌다.

이 무향실은 미항공우주국(NASA)을 포함한 미국 전역에서 특수한 용도로 사용된다.


무향실을 접한 네티즌은 "난 항상 소음공해에 시달리는데 소음이 없는 것이 불편을 야기할 줄 몰랐다", "나라면 일주일을 버틸 수 있을 것 같은데..." 등의 의견을 남겼다.
사진=데일리메일사진=데일리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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