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 법칙(반도체 메모리의 용량이 1년마다 2배씩 증가한다는 이론)으로 유명한 황창규 지식경제부 연구개발(R&D) 전략기획단장이 4일 공개한 '미래 IT 신기술'이다. 황 단장은 이날 서초구 팔래스호텔에서 홍석우 지경부 장관 주재로 열린 '제8차 IT정책자문단 회의'에서 오는 2020년까지 이 같은 내용의 'IT 10대 핵심기술'을 개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3대 정책목표(주력 IT산업 경쟁력 확대, 소프트웨어 소재산업 경쟁력 강화, 미래 신산업 육성)와 5대 전략(차세대 스마트기기 핵심기술 확보를 통한 생태계 선점, IT 핵심소재의 국산화 및 원천기술 확보, 인공지능 기반의 소프트웨어 컴퓨팅 플랫폼 개발, IT와 타산업의 융합형 플랫폼 개발, 유무선 통신·방송 네트워크의 융합화 및 고도화 추진)을 제시했다.
황 단장은 "기술이 사람을 만드는 것은 옳지 않다. 사람과 고객, 기술, 혁신 등이 융합해 산업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20~30년간 IT를 개별적으로 추진해왔는데, 앞으로는 통합적 접근이 필요하다. 지금도 세계에서 가장 큰 경쟁력을 갖고 있는 휴대폰과 반도체 등을 기반으로 융합만 잘 한다면 신산업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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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회의엔 홍 장관 외에 노준형 전 정보통신부 장관, 이홍구 한글과컴퓨터 대표 등 우리나라 IT산업과 정책을 이끌어온 21명의 자문위원이 참석해 황단장의 기술개발 계획을 지지했다.
홍 장관은 "지난해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도 IT 수출이 1566억 달러로 2년 연속 최대치를 경신해 우리나라 경제 회복과 무역 1조 달러 달성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융합 제품이 수출 효자 역할을 하고 있는데 앞으로 지속적인 경쟁력 확보를 통해 IT 환경 변화에 미리 대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