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추가 양적완화 기대감 낮아지며 하락

머니투데이 뉴욕=권성희 특파원 2012.04.04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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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가 3일(현지시간)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때 이미 3차 양적완화(QE3)에 대한 관심이 크게 줄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하락했다.

뉴욕 증시는 보합권에서 개장해 관망하다 정오를 지나며 약보합권으로 내려갔고 지난 3월13일 열린 FOMC 회의록이 공개된 직후인 오후 2시 이후 장중 저점을 기록했다. 다만 주가가 떨어지자 저가 매수가 나오면서 장 마감 30분간 낙폭을 크게 줄였다.



다우지수는 64.94포인트, 0.49% 하락한 1만3199.55로 거래를 마쳤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가 1.96%, 휴렛팩커드가 1.8% 떨어지며 낙폭을 주도했다.

S&P500 지수는 5.73포인트, 0.4% 떨어진 1413.31로, 나스닥지수는 6.13포인트, 0.2% 내려간 3113.57로 마감했다. S&P500 지수의 10대 업종 대부분이 하락한 가운데 에너지와 소재업종의 낙폭이 컸다.



뉴욕 증시는 3월 FOMC 회의록이 공개된 직후 1%가까이 낙폭을 확대했다. 이미 3월에 FOMC 위원들이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의지나 관심이 크게 줄었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테미스 트레이딩의 공동 매니저인 살 아눅은 "회의록은 표면적으로 부정적이지만 이번 회의록에서 너무 많은 의미를 끄집어 내지 않으려 조심하는게 낫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지금 상황에서 시장을 오늘처럼 끌어 내리는데 많은 것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라며 "지난 분기 때 큰 폭의 랠리를 누린 이후 상승세를 다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눅은 아울러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대선이 열리는 올해 시장을 뒤흔들 수 있을 정도로 큰 폭의 정책 변화를 시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GM은 이날 지난달 자동차 판매가 11.8% 늘었다고 밝혔지만 예상했던 수준보다는 적어 주가가 4.56% 급락했다. 포드는 자동차 판매가 5% 증가했으며 주가는 0.16% 상승했다. 토요타는 자동차 판매가 15% 늘어났으나 주가는 0.54% 하락했다.

골드만삭스와 모간스탠리, JP모간 등은 KBW의 목표주가 상향 조정에도 불구하고 1.75%, 2.22%, 0.89%씩 하락했다.

증시가 하락한 가운데 애플은 10.69달러, 1.73% 오른 629.32달러로 마감했다. JP모간은 애플의 목표주가를 625달러에서 715달러로, 파이퍼 재프레이는 목표주가를 718달러에서 910달러로 올렸다. 파이퍼 재프레이는 그러나 애플의 주가가 2014년에는 1000달러에 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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