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 속에 김연아가? 놀라운 '잎 예술'의 세계

머니투데이 정유현 인턴기자 2012.04.02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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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김종명씨 제공사진: 김종명씨 제공


사진: 김종명씨 제공사진: 김종명씨 제공
사진: 김종명씨 제공사진: 김종명씨 제공
사진: 김종명씨 제공사진: 김종명씨 제공
낙엽 한 장에 동물과 사람, 풍경을 담는 '잎 예술(리프 아트)'이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잎 예술'을 개척한 주인공은 35년의 공직생활을 마치고 현재 숲 해설가, 생태공예 미술가로 활동하고 있는 김종명씨다.

김 씨는 평소에 생태, 특히 식물에 꾸준히 관심을 갖다가 3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낙엽에 자연을 담는 시도를 했다. 그는 작품 활동을 하면서 '잎 예술'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했다.



그는 낙엽 한 장과 수술용 칼 두 가지를 가지고 작업을 한다. 작은 것은 어른 손바닥 크기, 큰 것은 A4용지 크기의 낙엽에 동물이나 식물의 모습을 정밀하게 구현한다.

수분이 거의 없어 부서지기 쉬운 낙엽에 양각(그림에서 도드라지는 그리는 것)과 음각(그림을 안으로 들어가게 새기는 것)기법을 통해 자연의 모습을 구현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는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수술용 칼을 통해 낙엽에 자연의 형상을 표현하는 기술을 터득했다. 이제는 한 나절에서 하루의 시간이면 하나의 작품을 완성할 수 있게 됐다.



김 씨는 현재 약품 처리를 통해 잎맥(잎 살 안에 분포되어 있는 관다발과 그것을 둘러싼 부분)을 살리면서 작품을 완성할 수 있는 기법을 연구하고 있다.

지금까지 130점이 넘는 작품을 완성한 김종명씨는 오는 5월 7~11일 대전정부종합청사에서 완성한 작품들을 전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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