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살아난다"...항공주도 뜬다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2012.04.02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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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경기지표 예상밖 호전..하반기 화물 수요 개선 기대

미국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는데 이어 중국 경기 지표도 바닥을 통과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항공주가 반등하고 있다. 경기 회복에 따라 화물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된 것이다.

대한항공 (21,300원 ▲100 +0.47%)은 2일 전거래일 대비 3.20% 오른 5만1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시아나항공 (11,130원 ▼10 -0.09%)도 소폭(0.71%) 상승하며 7080원에 마감했다. 2거래일째 강세다.



증권가는 한미FTA(자유무역협정) 발효 및 IT 신제품 효과 등으로 2분기 화물 수요가 회복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유류비가 비용의 70%를 차지하는 항공 산업 특성 상 고유가가 발목을 잡고 있지만 유류할증료 인상으로 부담을 덜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중국 경기지표 반등=지난주 발표된 2월 중국 경기선행지수가 101.27을 기록해 두달 연속 반등했다. 중국 정부의 기조가 경기 부양으로 돌아서면서 중국 경기 지표도 바닥을 통과해 상승세로 돌아섰다는 평가다.



지난해 말부터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에 이어 중국도 경기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면서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확신이 커지고 있다.

신지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항공사주가는 아시아퍼시픽 항공업주가와 동행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중국제조업 PMI와 밀접한 관계를 갖는다"며 중국 경기와 국내 항공주 주가와의 관계를 설명했다.

◇IT 신제품·FTA 효과..화물 수요 늘어난다=한-EU FTA, 한미 FTA 효과와 IT신제품 출시 등 산업 이벤트 등으로 하반기 화물 수요가 개선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지난해 일본 대지진과 태국 홍수로 부진했던 내국인 국외 여행 수요도 기저효과와 함께 개선될 것이란 예상이다.


김대성 현대증권 연구원은 "2분기 IT신제품 출시와 하반기 현대차 브라질 공장 가동에 따른 자동차 부품 수출 증가로 점진적인 화물 수요 개선이 기대된다"며 "하반기 회복을 염두에 둔 저가 매수 전략이 유효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유류할증료 인상..고유가 부담 전가=고유가는 여전히 주가의 발목을 잡는 부담 요인이지만 1일부터 유류할증료를 인상하면서 부담분을 전가할 수 있게 됐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의 4월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18단계로 책정되면서 12% 상승한다.

국적 항공사들은 1개월 단위로 싱가포르 국제석유시장 항공유 평균가격을 기준으로 유료할증료 단계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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