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신설된 세종시는 다른 지역구와 달리 국회의원과 시장, 교육감 등 3가지 선거가 동시에 치러진다. 이번 선거에만 국회의원 후보 6명, 세종시장 후보 3명, 세종시교육감 후보 5명 등 14명이 출마해 뜨거운 각축을 벌이고 있었다.
시장에서 만난 40대 김모씨는 "후보들이 거의 매일 읍내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선거운동원들도 많아 길을 다니기 어려울 정도"라며 "후보들도 너무 많아 선거 열기가 뜨겁다"며 고개를 내저었다.
세종시 첫마을에는 총 1500세대가 입주했다. 전체 인구 4700여 명 중 투표권자는 3100여 명이다. 첫마을 입주자는 대전 충남 지역에서 이주한 이들이 80%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서울과 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이주한 이들은 16~17% 정도에 불과했다.
하지만 첫마을 입주자들의 투표 성향은 대도시 지역과 비슷한 듯 했다. 아이와 함께 산책을 나온 30대 이모씨는 "후보들의 이름만 들었을 뿐 이번 선거 후보들이 너무 많아 누가 나왔는지 알기 어렵다"며 "이쪽 첫마을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그다지 많지 않아서인지 후보들도 별다른 관심이 없는 듯하다"고 말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29일 MBN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해찬 후보가 33%로 크게 앞서가고 있는 가운데 심대평 후보가 21.6%로 2위를 달리고 있었다. 신진 후보는 10.8%로 3위에 그쳤다. 28일 중앙일보 여론조사에서도 이 후보가 33.9%의 지지율로 심 후보(21.2%)에 앞섰다. 신 후보는 10.4%였다.
심 후보는 "서경석 목사가 (보수연대를)가장 먼저 제기했다. 그러나 당 대표인 내가 관여하거나 얘기할 일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성사 가능성에 대해 염두에 두고 있는 듯 보였다.
하지만 정치권 한 관계자는 "이해찬 후보 우세가 굳어진다면 새누리와 선진당 사이에 연대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에 비해 이해찬 후보는 탄탄한 인지도를 바탕으로 우세를 굳혀가고 있었다. 이 후보는 "국무총리를 했고 20년 동안 5차례 국회의원을 지냈다. 국회의원을 하기 위해 세종시에 오지 않았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시작한 세종시를 완성하기 위해 왔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세종시장은 세종시를 지켜내고 세종시를 구석구석 잘 아는 사람이 해야 한다"며 "건설청장 했다는 명분 하나로 여기서 시장할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신행정수도 기획단 부단장을 맡았다. 세종시 사업을 책임지고 마무리 지을 것"이라며 "이해찬 후보와 국회의원과 시장을 함께 해야 시너지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새누리당 최민호 후보는 "주민들에 대한 홍보가 부족해 알리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며 "세종시 균형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