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베이징 주택값 3월중 14% 하락, 거래는 39% 늘어

머니투데이 베이징=홍찬선 특파원 2012.03.30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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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재고 해소에 15개월 필요, 추가하락 전망

중국의 수도인 베이징(北京)시의 주택 평균가격이 3월 중에 14% 하락했다. 거래량이 39% 늘어 바닥에 대한 기대가 나오고 있지만 주택재고가 9만채 이상이어서 이를 해소하기 위해 15개월이나 걸릴 예상이어서 집 값은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베이징시 주택건설위원회에 따르면 3월 들어 지난 28일까지 매매계약이 체결된 주택은 6904채로 집계됐다. 지난 2월보다는 45.1%, 전년 동기보다는 39.3%나 증가했지만 2010년 3월의 1만103채보다는 30%나 적은 규모다.



3월에 거래된 주택의 평균가격은 ㎡당 1만8750위안(337만5000원, 1평당은 1093만5000원)으로 작년 3월말의 2만1788위안보다 13.9% 하락했다.

가격 하락률이 14%에 달했지만 3개월 째 1만8000위안대에서 머물고 있으며 거래량도 증가하고 있어 주택 가격이 바닥 부근에 근접했다는 기대가 일부에서 나오고 있다. 하지만 주택재고가 여전히 9만1000~12만4000채에 달하고 있어 주택 가격은 더 하락할 것이라는 분석이 더 많은 편이다.



베이징중위앤(北京中原)의 장따웨이(張大偉) 시장연구부장은 “3월중 거래량이 이어진다고 가정할 때 재고주택을 해소하려면 15개월 걸려야 한다”며 “부동산 회사들이 자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주택재고 축소를 위한 세일에 나서고 있어 집 값은 더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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