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교련 "이주호 장관 불신임 가결"

머니투데이 최중혁 기자 2012.03.28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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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율 72.5%에 찬성률 93%…교과부는 "흔들림 없이 정책 추진"

정부의 국립대 개혁 방안에 대해 교수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전국국공립대학교수회연합회(회장 이병운 부산대 국어교육과 교수, 이하 국교련)는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전국 33개 국립대학에서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에 대해 불신임 투표를 진행한 결과 93%의 찬성률로 불신임안이 가결됐다고 28일 밝혔다.

투표권자 1만3063명 가운데 9473명이 참여해 투표율은 72.5%를 기록했고, 이 가운데 찬성표를 던진 교수는 8592명으로 집계됐다.



국교련은 투표 결과에 대해 "이 장관이 국립대학 정책을 관장하는 교과부 수장으로 더 이상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것과 절대 다수의 국립대학 교수들이 현 정부의 국립대학 정책을 전면적으로 거부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국교련은 이 장관의 즉각적인 해임과 함께 현재 교과부가 추진 중인 '국립대학 선진화 방안'의 폐기를 요구했다. 또 국립대학과 정부, 시민사회가 함께 국립대학위원회를 구성해 새로운 국립대학 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교과부는 즉각 반박 보도자료를 내고 "국립대학 선진화 방안을 일관성 있게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교과부는 "총장직선제 폐지, 성과급적 연봉제 시행, 대학운영 성과목표제 도입 등은 사회적 요구에 따른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며 "국교련의 반대 논리는 과도한 비약"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교과부는 이어 "국립대가 전체 고등교육의 경쟁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선진화 방안 추진에 적극 협력해 줄 것을 기대한다"며 "국립대 발전을 위해 행·재정적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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