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OK캐쉬백 적립을 중단하고 BC카드 도움을 받아 독자 포인트 카드를 내놓게 된 데는 순기능보다 역기능이 커졌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란 지적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마트 포인트 고객 인지도가 올라가고 가입고객이 늘어나면 이마트를 비롯해 신세계 계열사 등이 얻을 수 있는 혜택이 크다"며 "아울러 오픈마켓, 소셜커머스 등 신규사업에서도 큰 힘을 얻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OK캐쉬백에 묶여 있으면 마케팅 효과가 희석될 뿐 아니라 포인트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며 "지난해 연말 마케팅 부서와 경영진들이 독자 포인트 카드출범을 확정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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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는 자체 포인트 카드를 쓰면 고객서비스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마트가 포인트 카드와 관련, 금액을 충전해 쓸 수 있는 선불카드 방식을 검토한 것은 현금 없는 계산대를 만들자는 취지라는 설명이다.
계산대에서 잔돈을 주고받는데 시간이 걸려 쇼핑객이 불편해 했는데 거스름돈을 주는 대신 포인트에 적립하면 그 문제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선불카드는 일반적인 금융상품과 달리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고 고객들의 로열티를 높일 수 있는 방식으로 꼽힌다.
이마트는 신규카드 발급고객을 대상으로 가격을 대폭 할인해주는 등 마케팅을 진행중이다.
한편 이마트 관계자는 "포인트카드를 독자운영하기로 했으나 OK캐쉬백과 관계가 완전히 사라지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고객들이 다른 가맹점에서 쌓은 OK캐쉬백 포인트는 앞으로도 이마트 매장에서 쓸 수 있도록 한다는 설명이다.